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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미래다> “쓰레기 발생지 처리 원칙에 부합하는 환경정의 실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0 13:34

수정 2021.07.20 13:39

지하 30∼40m에 터파기, 지상 0∼10m 구간 소각재 매립
자체매립지는 1만1000평 규모로 4단계로 단계별 조성
내년 행정절차 이행, 2024년 공사 착공, 2025년 6월 준공

“쓰레기 발생지 처리 원칙에 부합하는 환경정의 실현”


② 친환경 자체매립지 조성



“쓰레기 발생지 처리 원칙에 부합하는 환경정의 실현”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최근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오는 2026년부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지역에서 생활폐기물의 수도권매립지 직매립이 금지된다. 인천시가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원순환정책의 대전환이 사실상 시작된 것이다.

자원순환사회로의 전환은 환경 위기, 에너지 위기, 자원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써 선진국에서는 이미 1990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자원의 선순환과 폐기물 감축을 위해 매립지의 단계적 폐지를 비롯 매립폐기물의 양과 질까지 관리하고 있다.

■ 매립지 폐지 등 자원순환정책으로 전환
단위면적당 폐기물 발생량이 OECD 국가 중 4위인 한국은 좁은 국토에 매립지보다는 재활용을 극대화하고 직매립 최소화로 천연자원과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순환형 경제사회구조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환경적으로도 재활용 가능자원의 직매립 제로화를 통해 매립 및 소각물질 최소화와 환경오염 예방 등이 필요하다.

인천시는 지난해 10월 오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를 종료하겠다며 대내외에 쓰레기 독립선언을 발표하고 자원순환정책 대전환 추진, 친환경 자체매립지(가칭 인천에코랜드) 조성, 친환경 소각재 매립을 위한 권역별 자원순환센터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자원순환정책의 대전환은 쓰레기 발생 감량화 추진(1인 하루 1㎏→0.8㎏), 쓰레기 재활용율 제고(58%→95%), 2025년 수도권매립지 매립 종료, 친환경 자원순환체계 마련(자체매립지, 소각장 등 자원순환시설 건립) 등이다.

친환경 자체매립지는 친환경 폐기물 관리정책 전환과 자체매립지 조성 공론화 결과 인천시만의 자체매립지 권고, 인천형 그린 뉴딜 10대 대표과제 선정, 발생지 처리 책임원칙에 부합하는 환경정의의 실현으로써의 시·도 자체 폐기물 처리를 위한 자체매립지 조성 필요 등에 따라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

자체매립장(인천에코랜드)는 옹진군 영흥면 외리 248의 1 일원 89만4925㎡(약 27만1189평)의 부지에 24만㎡(약 7만2727평)의 면적으로 조성된다. 하루 평균매립량 161㎥로 앞으로 40년간 234만8096㎥를 매립하게 된다.

■ 생활폐기물 소각 후 잔여 소각재만 매립
그러나 조성면적에 부대시설과 사무실, 주민편익시설 등이 들어서 실제 매립 면적은 15만㎡ 미만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이곳에는 생활쓰레기 등의 매립은 일체 금지되고 생활쓰레기를 소각장에서 소각 후 남은 소각재와 불연성 잔재물만이 매립된다. 악취·침출수가 발생할 여지가 없다. 현재 소각재는 식물 영양제·성장 촉진제로 개발·연구 중이다.

시는 이곳에 우선 24만㎡ 정도만 매립시설 부지로 조성하고 나머지 65만4925㎡(약 19만8462평)는 별도 사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지하 30∼40m에 터파기를 해 지상 0∼10m 구간에 소각재 등을 매립하고 지상을 돔형으로 꾸밀 계획이다. 매립 완료 후 공원이나 체육시설로 조성된다. 자체매립지는 1만1000평 규모로 4단계로 나눠 단계별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 2월부터 주민들과 대화를 갖고 설명회 개최, 주민의견 수렴, 지원방안 협의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시는 지난 4월 대상 토지를 매입한데 이어 내년 말까지 입지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용역, 폐기물처리시설 및 도시계획시설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이행한 뒤 2024년 공사에 들어가 2025년 6월 준공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환경부와 수도권 지자체들로 구성된 4자 협의회에서 논의되는 방향은 수도권매립지의 종료 시기가 아니라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뿐 아니라 건설폐기물, 사업장폐기물 등 쓰레기 매립 제로를 만드는 자원순환정책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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