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패션이나 유통업계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숫자 네이밍이 부동산 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숫자가 들어간 브랜드는 다른 이름에 비해 주목도가 높고 상징하는 바를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어 인기다. 특히 GOURMET 494로 붙여진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식품관 명칭에서 보듯이, 용도를 불문하고 하이엔드 퀄리티를 바탕으로 고급화를 표방하는 브랜드에서 애용하고 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숫자가 들어간 브랜드 네이밍 트렌드는 아파트를 포함한 우리나라 고급 주택시장에서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청담동 129번지 펜트하우스를 뜻하는 강남구 청담동 'PH129'는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 기준 국내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전국 공시가격 3위인 청담동 '효성빌라 청담101'과 분양가가 100억원 안팎인 '청담115' 역시 비슷한 네이밍 전략을 채택했다.
최근에는 북가좌6구역 주택 재건축사업 수주전에 참여한 DL이앤씨가 새로 조성될 단지명으로 '드레브 372'를 제안해 화제가 되고 있다. 프랑스어로 '꿈의 집'을 뜻하는 '메종드레브(Maison Du REVE)'와 북가좌6구역을 상징하는 고유 번지수 372를 결합한 것으로, 북가좌6구역만을 위한 희소성과 상징성을 담은 차별화된 랜드마크 주거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최고급 주거 트렌드에 발맞춰 그 단지만의 고유한 네이밍을 부여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며 "이는 결국 북가좌6구역 사업에 대한 DL이앤씨의 고민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단지를 차별화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대목이 아니겠냐"고 평가했다.
실제 DL이앤씨는 국내 대표 건축 명가로서의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인 거장들의 안목을 더해, 조합원들이 원하는 최상의 설계와 서비스를 '드레브 372'에 담아냈다. 꿈의 디자인을 현실화한 독창적인 외관 디자인에서부터 전 세대 4Bay 이상의 판상형 구조, 초대형 중앙공원 조성 등 북가좌6구역이 가진 최고의 잠재력을 드높일 수 있는 완벽한 주거 가치를 선사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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