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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사모펀드 850개, 5년만에 2.7배…신설·투자 역대 최대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1 12:00

수정 2021.07.21 12:00

[파이낸셜뉴스]지난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수가 850개를 넘어 5년 만에 2.7배 이상 늘어났다. 신설·해산 PEF 수와 연중 투자액, 회수액은 각각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경영참여형 PEF는 1년 전보다 134개 늘어난 855개였다. 사전 등록제의 사후 보고제 전환 등 PEF 제도 개편이 있었던 2015년(316개)과 비교해 2.7배로 증가했다.

투자자가 PEF에 출자를 약정한 금액(약정액)은 97조1000억원, 출자를 이행한 금액(이행액)은 7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대비 각각 1.7배, 1.8배로 늘어난 수치다.


신설 PEF 수는 218개로 1년 전보다 12개 늘어났다. 신설 PEF의 약정액은 17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조3000억원 늘었다.

신설 PEF 중 투자 대상을 사전에 정하는 프로젝트 PEF는 168개로 설립 때 투자처를 정하지 않는 블라인드 PEF(50개)보다 많았다.

재산 운용 담당회사인 업무집행사원(GP)은 1년 전보다 33개 증가한 337개였다. PEF의 투자 집행 규모는 18조1000억원(국내 12조6000억원, 해외 5조5000억원)으로 직전 5년 평균 투자집행 규모(12조8000억원)를 상회했다.

투자 규모는 전년보다 2조1000억원 증가해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 대상기업은 565개로 국내 기업(488개·86.4%) 비중이 높았다.

LG CNS(맥쿼리자산운용), 솔루스첨단소재(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피아이첨단소재(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등이 주요 투자 회사였다.

PEF를 통한 추가 투자 여력 지표인 미집행 약정액은 27조3000억원으로 2019년 말(22조6000억원)보다 4조7000억원 늘어났다.

약정액 대비 미집행액 비율은 27.3%로 전년(26.8%) 대비 증가했다. 투자 회수액은 17조7000억원으로 전년(11조7000억원) 대비 6조원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카카오게임즈·세틀뱅크(프리미어파트너스), 대성산업가스(MBK파트너스), 에이치라인해운(한앤컴퍼니) 등이 주요 회수 대상 기업이었다.
작년에 해산한 PEF는 91개(존속기간 평균 4.0년)로 1년 전보다 26개 늘었다.

금감원은 "국내 PEF 시장은 업무집행사원(GP)과 신규 설립 PEF 수, 투자액 모두 직전 최고 수준을 경신하며 성장했다"면서 "기업가치 제고 후 상장, 동종기업 간 합병 후 매각 등 PEF가 기업 인수합병 분야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영향력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기관전용 사모펀드 도입, 사모펀드 운용규제 완화 등 사모펀드 체계 개편으로 다양한 투자전략이 가능해짐에 따라 기업구조조정 및 M&A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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