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잉글랜드 남서부 학교 남학생 반바지 착용 금지
폭염에도 반바지 못입고 긴바지 입어야 해
남학생 학교 규칙 맹점 노려 치마 입고 등교
[파이낸셜뉴스]
폭염에도 반바지 못입고 긴바지 입어야 해
남학생 학교 규칙 맹점 노려 치마 입고 등교
영국의 남학생들이 치마를 입고 등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에서도 한국 못지 않은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학교에서 반바지 착용을 금지시키자 남학생들이 반항하며 치마를 입은 것이다. 지난 주말 동안 이 학교가 위치한 잉글랜드를 비롯한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영국의 4개 지역 모두 올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 등에 따르면 영국 잉글랜드 남서부 콘월주 세인트 오스텔의 폴테어 스쿨에 다니는 아드리안 코프는 12명의 친구들과 함께 치마를 입고 등교했다.
코프와 함께 치마를 입고 등교한 12명의 10학년 학생들은 학교의 구식 교복 규칙에 반대하기 위해서 치마를 입기로 결정했다.
이번주 영국의 기온은 30도 이상을 웃돌며 폭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 학교의 규정은 반바지를 입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 학교의 교복 규정에는 모든 성별의 학생이 치마를 입는 것은 허용하고 있어 코프와 친구들은 그 맹점을 이용했다. 코프와 그의 친구들은 주름 치마를 입을 계획을 세운 것이다.
코프는 "남성과 여성 모두 반바지를 입을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응원해주는 선생님도 있었고 박수쳐 주는 후배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의 폭염은 이번 주 내내 계속되다가 22일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보됐다. 전 세계 곳곳에서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은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33도에 육박하는 이례적인 고온과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처음으로 황색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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