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호주와 영국 합작의 BHP가 원유와 가스사업에서 손을 뗀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내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BHP는 화석연료 사업에서 탈피하는 경영구조 개편 일환으로 원유와 천연가스 부문의 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다.
FT는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BHP가 원유 관련 사업의 조정을 진행하면서 제3자에 양도를 생각하는 중으로 아직 최종 결정을 남겨둔 상황이라고 전했다.
BHP는 원유와 천연가스 사업을 호주 외에 미국 멕시코만, 캐나다 동부에서 전개하고 있다. 전체 자산 가치는 143억 달러(약 16조4510억원)로 추산된다. 올해 수익은 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BHP와 경쟁사인 앵글로 아메리칸은 이미 투자자의 압력에 밀려 일반탄 사업에서 철수했다. BHP는 장기 수익구조를 겨냥해 앵글로 아메리칸을 뒤따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사업을 전략적 핵심 부문으로 삼은 BHP는 석유사업으로 최소한 10년은 이익을 계속 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전세계가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려 하면서 향후 사업부문 매각이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수익 대부분을 철광석과 구리 사업에서 벌어들이는 BHP는 2018년에는 셰일오일 사업을 영국 BP에 104억 달러를 받고 처분한 바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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