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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 "한일 협의 긍정적 방향으로 갈 것"...정상회담 계속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1 17:23

수정 2021.07.21 17:53

日도쿄, 한미일 3국 외교차관 협의회 개최
4년 만에 복원..."북핵, 문제인식, 방향성 일치" 
美웬디 셔먼 부장관, 한일관계 언급 피해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21일 일본 도쿄에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및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제8차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21일 일본 도쿄에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및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제8차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도쿄·서울=조은효 특파원 김나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이 불발된 가운데 21일 한미일 3국 외교차관이 만난 자리에서 한일이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대화 지속 의지를 나타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일본 도쿄 미나토구 외무성 이쿠라 공관에서 한미일 3국 외교차관 협의회 직후 열린 3국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 "그동안의 실무 (협의) 성과를 바탕으로 현안 해결을 위해 (한일 양국이) 지속해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오늘은 한미일 차관급 협의체가 복원된 매우 좋은 날"이라며 "지금 이 시기는 상호간에 공통점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한일 정상회담을 만들어 내기 위해 좀 더 진전된 결과를 만드는 것이 지금부터의 일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간, 특히 한일 간 협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도 "양국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외교당국간 소통을 계속해 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양측은 문 대통령을 향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주한 일본대사관 소마 히로히사 총괄공사를 둘러싼 인사 조치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한국 정부는 이날 현재까지 일본 측으로부터 소마 공사에 대한 인사 조치에 대해 공식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 이쿠라 공관에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대화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21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 이쿠라 공관에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대화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최 차관은 3국간 북핵 공조에 대해 "문제 인식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일치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는 긴 게임"이라며 "그것을 위해서는 한미일의 전략적 공조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정부가 외교에 방점을 두고 있는 만큼 북한의 반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이번 3국 차관 협의를 통해 한미일 3국의 공조가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를 줬다"고 평가했다. 셔먼 부장관은 "(3국의) 긴밀한 협력은 북한에 우리가 함께하고 있고 대북 정책에 있어 연대하고 있다는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 문제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고 그들도 그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길 바라지만, 어느 정도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
너무 많이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이라고 덧붙였다.

얼어붙은 한일관계에 미국이 중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셔먼 부장관은 한일관계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는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정권 시절이던 2017년 10월 18일 서울에서 열린 후 약 3년 9개월 만이며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처음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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