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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상역·호반건설·디티알오토모티브 등 후보
[파이낸셜뉴스] 두산공작기계 매각 열기가 재점화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소강 상태 였지만, 지난해 지난해 3·4분기부터 실적이 반등하면서다. 중국, 유럽, 미국 등의 주문 물량은 매달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상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특수목적법인(SPC) 디엠티홀딩스를 통해 보유 중인 두산공작기계 지분 100% 관련 원매자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인수 후보로는 세아상역, 호반건설, 디티알오토모티브 등이 꼽힌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6년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부문을 1조1000억원에 인수했다. 2018년 1조1500억원 규모의 자본재조정(Recapitalization)을 통해 이미 투자원금을 모두 거둬들였고 2017~2018년 배당금으로 회수한 1807억원은 '덤'이다.
MBK파트너스는 기업공개(IPO)를 준비했으나 비교기업으로 고른 일본 디엠지 모리와 오쿠마 주가가 부진하자 잠정 연기했다. 결국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매각을 추진했다. 매각가격은 2조8000억원 규모로, 미국·중국·일본 등지의 투자자(5곳)와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두산공작기계가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고정밀 5축 머시닝센터의 설계 및 제조기술'을 보유한 것이 문제가 됐다. 현행법상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될 경우 해당 기술의 수출이나 해외매각 시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MBK파트너스는 해당 기술 관련 매출 비중이 3%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초에는 아주그룹이 인수 의지를 밝히고, 인수 실사를 진행키도 했다. 아주그룹이 내놓은 안은 6000억원 규모의 특수목적회사(SPC)에 5대 5로 투자하되 지급보증 옵션을 통해 우위를 점하는 것이 골자였다.
두산공작기계의 2018년 1조7780억원, 2800억원이었던 연결기준 매출액과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지난해 말 각각 1조2211억원, 1425억원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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