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 2·4분기 서울 A급 오피스의 순흡수면적이 2014년 1·4분기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순흡수면적은 신규 임차 면적에서 신규 공실 전환 면적을 뺀 값이다.
23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존 스랑 라살(JLL) 코리아에 따르면 2021년 2·4분기 서울 A급 오피스의 순흡수면적은 5만6405평(18만6463㎡)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4분기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여의도 파크원과 강남 센터필드 등 최근 준공된 신규 빌딩들 위주로 임차 활동이 활발했던 것이 이유로 분석됐다.
서울의 A급 오피스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2.99%포인트(p) 하락한 12.3%를 기록했다. 특히 여의도 권역과 강남 권역의 공실률이 각각 5.23%p, 4.20%p 내렸다.
심혜원 JLL 코리아 리서치 팀장은 “서울 오피스는 향후 예정된 공급이 많지 않아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강남은 센터필드 공실이 빠른 속도로 채워지고 있고 향후 2023년까지 신규 공급이 예정돼 있지 않아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강남 및 판교에 대한 강력한 임차 수요에 힘입어 강남의 공실률은 내년께 센터필드의 공급 전인 5%대 수준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이 약 41%로 가장 활발한 임차 활동을 보였다. 이어 금융 및 보험업이 약 24%, 정보통신업이 약 11%로 그 뒤를 이었다.
국적별 국내 임차인이 약 61%, 외국 국적의 임차인이 약 39%로 조사됐다. 지난해 외국계 임차인 비중 약 14%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올랐다.
서울 A급 오피스의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3.3㎡당 9만6800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강남의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3.3㎡당 약 10만9500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2·4분기 한국의 오피스 거래금액은 약 5조90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0% 증가했다. 롯데물산이 롯데월드타워 지분 일부를 1조3855억원에 매입한 거래가 전체 5분의 1을 차지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판교H스퀘어를 6940억원에 한국토지신탁에 넘겼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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