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불법 영업 중이던 한 유흥주점을 직접 나서 단속한 것과 관련해 “쇼맨십은 1류이지만 정치는 3류”라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슈를 전환하고 주위를 환기시키는 그의 쇼맨십은 가히 1류라 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허 의원은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후보의 맹추격이 시작되자 17년 전 탄핵의 일을 꺼내 친문의 문심을 돌렸다”며 “그러고는 월 8만3000원짜리 기본소득 공약 발표로 민심까지 저울질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거기다 형수 욕설 영상이 돌자 심야에 유흥주점까지 찾아가 방역수칙 위반을 단속한다”며 “손님 3명과 유흥주점 종사자 4명을 잡기 위해 공무원 40명을 대동한 그의 의기양양한 사진은 경기도에서 직접 언론에 배포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허 의원은 “하지만 당을 분열시키고 저급한 퍼주기로 민심을 저울질하며 자신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 도정을 이용하는 정치는 3류도 안 되는 막장 정치”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1위를 달리는 이재명 후보를 보니 더불어민주당의 자체 정화 능력이 상실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필터가 망가진 정수기는 정수기가 아닌 오수기일 뿐”이라며 “부디 더불어민주당이 국가를 위한 공당의 기능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도 단속팀은 전날 오후 10시께 안양시 한 유흥주점에 있던 직원 2명, 외국인 여성 접객원 2명, 손님 3명 등 총 7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 이번 단속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직접 현장을 지휘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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