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판매사 이어 증권사까지 전방위 수사 착수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제2의 옵티머스 사태로 일컬어지는 디스커버리 펀드 부실 판매와 관련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일 주요 판매사중 하나인 하나은행에 이어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증권 판매사까지 수사 범위를 넓힌 모습이다.
23일 경찰은 이날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사모펀드 부실 판매와 관련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운용사의 펀드를 판매한 판매사 중 한 곳이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수사관을 투입해 이날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압수수색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앞서 전일 하나은행에 대한 강도 높은 압수수색을 벌여왔다. 이어 이튿날인 현재 기업은행과 한국투자증권까지 수사 범위를 넓힌 것이다. 하나금융투자역시 한국투자증권과 동시 수사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금융투자는 전일 하나은행에 이은 추가 참고차 수사에 경찰이 나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글로벌 채권펀드는 미국 다이렉트랜딩글로벌(DLG)이 발행하는 사모사채에 투자한 상품으로, 이 펀드 운용을 맡은 미국 운용사 DLI가 수익률과 실제 가치 등을 허위로 보고한 사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적발돼 모든 자산이 동결됐다.
한편 디스커버리운용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주중대사의 친동생 장하원 씨가 지난 2016년 설립한 사모운용사다
kakim@fnnews.com 김경아 윤홍집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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