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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25일 대선 출마선언…‘국가찬스’ 新공정 펼치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3 19:01

수정 2021.07.23 19:01

서울서 화상회의시스템 통해 출사표…당분간 지사직은 유지
원희룡 제주지사 /사진=fnDB
원희룡 제주지사 /사진=fnDB

[제주=좌승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대권 행보를 본격화한다. 수도권에서 3선 의원과 집권여당 사무총장을 지낸 그가 재선 제주도지사를 거쳐 다시 중앙 정치무대로 복귀한다.

국민의힘 대권주자로 나선 원 지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선거 출마를 밝히면서 ‘미래를 전진하는 대통령의 길에 원희룡이 도전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담긴 이미지를 첨부했다.

출마 행사는 25일 오전 10시 서울시 영등포구 모 카페에서 열리며 비대면 화상 회의 프로그램인 줌(Zoom)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원 지사는 이날 출마 선언을 기점으로 서울과 제주를 오가는 ‘광폭 행보’를 펼칠 전망이다

■ “국가가 개인에게 교육·일자리·주거의 기회 제공”

당초 원 지사는 지난 11일 지사직 사퇴 발표와 동시에 대선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방역 상황의 시급성을 고려해 출마 선언 이후에도 지사직은 당분간 유지한다.

원 지사는 이날 대권 출마 기자외견에서 밝힐 핵심 메시지는 키워드는 ‘국가 찬스’가 될 전망이다. 국가가 개인에게 교육·일자리·주거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 큰 골자다. 원 지사 측은 “국가 찬스는 문재인 정부가 약속해 놓고 배신한 공정과 상식을 정상으로 되돌리고 국가 발전의 원동력을 다시 살리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등으로 불거진 ‘부모 찬스’를 타파하고 “국가가 곧 국민의 기회가 돼주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출마 선언문을 통해 대권 도전에 나서는 입장과 함께 국가 위기상황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 메시지를 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선언 이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할 예정이지만, 기자 간담회도 방역을 고려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 8일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을 찾아 대선 출마를 위해 지사직 사퇴의사를 전달했다.

원 지사 지지모임인 정책포럼 '희망오름' 창립식도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가졌다.
‘희망오름’에는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 34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원 지사는 이날 '국민이 원하는 대로 대한민국도 바뀝니다'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서 “정권교체의 절대조건은 야권 단일화”라고 강조하면서 “자력으로 자강한다는 권력의지를 되찾아 당내에서부터 인물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의 '킹메이커'로 불리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축사에서 원 지사에 대해 “대통령 후보로서 갖춰야 할 자질은 다 갖췄다”고 평가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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