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아트시그널 고!양, 마스터즈’ 9월첫선…기대만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4 20:40

수정 2021.07.24 20:40

고양문화재단 ‘아트시그널 고!양, 마스터즈’ 포스터.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고양문화재단 ‘아트시그널 고!양, 마스터즈’ 포스터.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고양문화재단은 예술을 통한 문화도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연계 예술창작 프로젝트 <아트시그널 고!양, 마스터즈>를 추진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올해 고양문화재단이 새롭게 선보이는 ‘고양형 지역문화예술사업’이다. 올해 초부터 협업 아티스트 선정, 창작 소재 발굴 등 여러 단계를 거쳐 면밀히 준비됐으며 현재 창작작업이 한창이다. 결과물은 오는 9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으로 고양문화재단이 2020년부터 <고양문화다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본격 착수한 지역예술인 지원사업이 마침내 구현됐다.
올해는 5가지 장르를 대표하는 예술가 혹은 예술단체와 함께하며, 이들은 모두 고양에 오래 거주해온 시민이거나 고양에 창작공간을 두고 있다.

소설가 <김연수>, 현대무용가 <김영미>, 월드뮤직 그룹 <노름마치 예술단>, 마리오네트 인형극 대가 <옥종근>, 사진작가이자 인문·교양작가 <윤광준>이 바로 그들이다. 창작 소재는 평화-환경 등 고양시 대표적인 이미지를 비롯해 최근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장항습지, 일산호수공원 등 지역 주요 거점이자 시민 일상공간 등 도시 유-무형 자원을 광범위하게 아우른다.

소설가 김연수는 25년이 넘도록 고양에 거주하면서 활동해온 작가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작가는 평소 산책을 하며 많은 문학적 영감을 얻는 일산호수공원을 소재로 도시의 상념을 담은 산문집 <일산호수공원 산책일기>을 선보인다.

2019년 대한민국 무용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현대무용가 김영미는 20년 이상 고양에 거주하고 있다. 환경도시를 모티브로 거리무용 <숲>을 준비 중이며 <2021 고양호수예술축제> 폐막작으로 일산문화공원 광장에서 발표한다.

월드뮤직그룹 <노름마치 예술단>은 4년 전 고양시 덕양구로 상주공간을 옮겨왔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평화도시이자 환경도시를 표방하는 고양시를 모티브로 한 월드뮤직을 창작해 <2021 고양호수예술축제> 개막작으로 고양아람누리 노루목야외극장에서 콘서트 <노름마치와 함께하는 여름밤의 여행>를 선보인다.

15년간 고양에 거주해온 마리오네트 명인 옥종근은 인형극축제와 아동극축제는 물론 연극과 무용, 심지어 영화까지 거의 모든 영역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인정받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선 고양어울림누리 극장과 야외공간을 활용해 공연, 전시, 체험 등 다채로운 축제 형식으로 구성한 <살아나는 나무, 숨 쉬는 인형>을 준비하고 있다.

고양에 33년째 거주 중인 글 쓰는 사진작가이자 인문교양작가 윤광준은 사진전 <람사르습지, 장항습지 사계(四季)>를 12월 고양아람누리 갤러리누리에서 선보인다. 최근 람사르습지로 지정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장항습지는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에 따라 놀라울 정도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미래 환경도시를 지향하는 고양의 환경보고이다.


고양문화재단 문화도시 역량 강화 프로젝트 본격 가동.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고양문화재단 문화도시 역량 강화 프로젝트 본격 가동.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고양문화재단 문화도시 역량 강화 프로젝트 본격 가동.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고양문화재단 문화도시 역량 강화 프로젝트 본격 가동.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고양시는 일산신도시 탄생 초기부터 예술인이 많이 거주하고 활동하는 지역으로 손꼽혀 왔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세계적인 아티스트부터 각 장르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인도 즐비하나, 정작 고양에선 단순 거주하면서 지역사회나 시민과는 문화적인 접점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정재왈 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4일 “문화도시로서 도시 가치를 높이는 것은 결국 예술인 창의성이 주도하는 것이며 그 예술인이 도시 구성원일 때 가장 큰 시너지가 발휘된다”며 “우리는 고양의 풍부한 예술 인적자원에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발견했고, 이번 프로젝트로 이들이 도시와 결합해 보여줄 폭발적인 에너지를 많은 시민이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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