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의사당에 지난 1월 6일(이하 현지시간) 난입해 경찰을 폭행한 용의자 한 명이 데이트앱으로 덜미가 잡혀 체포됐다.
CNN은 24일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이 지난주 체포됐다면서 데이트 애플리케이션 범블 덕에 그의 꼬리가 밟혔다고 전했다.
미 연방검찰은 텍사스주의 앤드류 타키가 지난 1월 6일 워싱턴 연방 의사당 난입 당시 데이트앱 범블을 사용 중이었고, 이로 이해 덜미가 잡혀 검거됐다고 밝혔다.
당시 데이트앱에 연결돼 있던 상대방이 지금 그가 의사당 근처에 있는지 물었고, 그는 그렇다면서 자신이 의사당 난입 "아주 초기부터" 함께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셀카 여러 장을 데이트앱 상대방에게 보냈고, 자신이 의사당 안에서 30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연방검찰은 법원에 새로 제출한 자료에서 수일 뒤 데이트앱 상대방이 그를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범블 대화창에 올린 사진들과 함께 데이트앱 상대방에게 자신이 의사당에서 "평화롭게 서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은 그가 당시 의사당 건물을 지키던 경찰에게 2차례에 걸쳐 폭력을 휘둘렀다고 밝혔다.
법원에 제출된 사진에 따르면 타키는 경찰 저지선을 향해 후추스프레이를 뿌렸고, 나중에는 금속 채찍으로 경찰을 후려치기도 했다.
타키는 중범죄인 경찰관 공격을 비롯해 소란, 의사진행 방해 등 다수의 연방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데이트앱으로 덜미가 잡혀 체포된 연방의사당 폭도 2명 가운데 1명이다. 앞서 지난 4월에도 뉴욕의 한 남성이 범블앱 상대방이 신고하는 바람에 체포된 적이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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