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20일(이하 현지시간) 우주비행에 성공했지만 새 미국 연방항공청(FAA) 규정에 따르면 그는 우주비행사(astronaut)로 분류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비즈니스는 24일 베이조스가 우주비행에 성공한 20일 미 FAA가 새 규정을 공개했다면서 이 규정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우주비행사 자격 기준에 미달한다고 전했다.
베이조스는 20일 자신이 설립한 우주개발업체 블루오리진 소속 '뉴셰퍼드'를 타고 지구 싱공 80km까지 올라가 10분10초를 머물고 내려왔다.
당시 올해 82세의 월리 펑크, 18세의 올리버 데이먼이 탑승했고, 덕분에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은 우주비행 최고령, 최연소 기록도 함께 세웠다.
그러나 FAA가 같은 날 공개한 '8800.2 명령'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 우주비행사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함께 비행해 최연소, 최고령 기록을 세운 데이먼과 펑크 역시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높다.
새 규정에 따르면 우주비행사 자격을 갖추려면 비행 도중 '공공안전 필수사항' 또는 '유인우주선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아울러 우주비행사들은 반드시 연방 규정에 따른 승무원 훈련을 마쳐야 한다.
FAA가 아직 자격 요건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이 기준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우주비행사 자격이 없다고 폭스비즈니스는 전했다.
반면 베이조스보다 앞서 지난 11일 우주비행에 성공한 버진갤럭틱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은 FAA 규정 개정이 발표되기 전에 비행을 마친터라 계속해서 우주비행사 타이틀을 유지할 수 있다. 당시 브랜슨은 조종사 2명이 우주선을 조종하는 가운데 우주선에 동승했다.
브랜슨은 아울러 우주선 발사 전에 항공운항 면허를 따냈다.
이와달리 베이조스, 그리고 그와 동승한 탑승객 2명은 당시 "그냥 탔다. " 블루오리진 최고경영자(CEO) 밥 스미스는 뉴셰퍼드 처녀비행 전 베이조스와 동료 탑승객 2명은 비행하는 동안 "실제로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뉴셰퍼드는 버진갤럭틱 우주선과 달리 자율주행 우주선이기 때문이었다.
FAA는 민간 우주비행이 본격화하기에 앞서 관련 규정 점검이 필요했다면서 안전한 우주여행을 위해 규정이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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