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새 확진자 39% 급증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7일부터 3단계로 일괄 상향된다. 카페·식당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되고 사적모임도 4명까지만 가능하다. 적용기간은 내달 8일까지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은 비수도권의 확산세다. 수도권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와 함께 휴가지 중심으로 이동량이 많아지며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35%를 넘어서는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 뚜렷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문 대통령은 3단계 적용 시점을 26일로 발표했지만, 이후 회의 과정에서 준비절차를 고려해 하루 연기됐다.
수도권의 경우 거리두기 4단계 적용 이후 확진자 급증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비수도권은 최근 1주간 평균 확진자 수가 498.9명으로 지난주(358.2명) 대비 39% 급증했다. 전파력이 높은 델타 바이러스가 비수도권에도 급속하게 전파되고 있는 것도 방역의 고삐를 죈 이유다.
문 대통령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정부와 지자체가 합심해 전국적 차원에서 범국가 총력체제로 대응해야 하겠다"며 "이중삼중으로 휴가지와 다중이용시설 등 감염 위험지역과 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더욱 강화하고, 방역수칙 위반을 엄중하게 단속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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