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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갯벌 인명구조대' 충남에 떴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6 10:14

수정 2021.07.26 10:14

- 갯벌 신속이동 위한 ‘갯벌 인명구조용 보드’ 자체 개발 배치
- 26일 충남도내 바다 접한 6개 소방서 갯벌 인명구조 전술대회
- 갯벌에서 도보 접근 보다 10배 빠르게 이동 가능
26일 충남 홍성군 서부면에서 열린 갯벌 인명구조 전술대회에 참가한 119구조대원들이 ‘갯벌 인명구조용 보드’를 이용해 구조대상자를 구조하고 있다.
26일 충남 홍성군 서부면에서 열린 갯벌 인명구조 전술대회에 참가한 119구조대원들이 ‘갯벌 인명구조용 보드’를 이용해 구조대상자를 구조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소방본부는 서해안 갯벌 특성에 맞게 전국 최초로 갯벌 인명구조대를 발대하고 ‘갯벌 인명구조 전술대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홍성군 서부면에서 열린 대회는 고립 상황을 가정, 갯벌 인명구조용 보드와 드론 등 최첨단 장비를 활용해 구조대상자를 얼마나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관할에 갯벌이 있는 당진, 홍성, 태안 등 6개 소방서에서 각 4명이 한 팀을 이뤄 총 24명의 선수가 출전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겨루고 인명구조 기법을 공유했다.

또한 공기부양정(호버크래프트)를 이용한 해상 인명구조 전술을 시연했으며, 앞으로 해안은 물론 해상과 갯벌에서의 인명구조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충남도 소방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갯벌 고립사고는 총 175건으로 시기별로 보면 여름 휴가철인 6월부터 9월까지 56.6%인 99건이 집중됐다.

이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소방본부는 지난 5월 ‘갯벌 인명구조용 보드’를 자체 개발해 도내 6개 소방서에 보급했다.


현재는 현지적응 훈련을 모두 마친 상태로 갯벌에서의 인명구조 시간을 10배 가량 단축시키는데 성공했다.


조선호 충남도 소방본부장은 “앞으로 갯벌이나 해안에서의 인명구조 활동이 더욱 전문화될 수 있도록 장비 개발과 전문대원 육성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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