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윤석빈 서강대학교 지능형블록체인 연구센터 산학협력교수
델타 변이로 인해서 다시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많은 사람이 불안해하고 있으며 특히 접촉을 꺼리게 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이러한 시기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는 블록체인 시범시업에 비대면 안면 인식 결제 기술이 적용된다고 해서 관심 있게 살펴보았다. 융합과 연결의 시대에 ABCD(AI, Blockchain, Cloud, Data)가 서비스의 혁신적인 인프라임을 강조했던 점에서 적합한 예라고 생각된다.
팬데믹,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완전한 비대면, 비접촉 방식의 결제 시스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이러한 사회적 수요에 최적화된 형태의 언택트 서비스 제공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결제 시장에서는 기존의 현금, 카드 결제방식이 외면받고 있고, 세계보건기구(WHO) 및 유럽은행감독청(EBA)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금, 카드 대신 위생적인 ‘비접촉식 결제(Contactless payment)’ 사용을 촉구하고 있다. NFC(근거리 통신) 방식의 앱카드, 각종 페이(삼성페이 등)가 비접촉 결제방식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실제 결제 환경에서는 포스기의 위치, 태그 오류 등으로 인해 결국 점원에게 스마트폰을 넘겨주는 등 불가피한 접촉이 발생하고 있어 안전한 환경의 결제 수단 모색이 필요하다.
생체인증 결제방식은 소지품(현금, 플라스틱 카드)의 분실 위험이 없어 간편한 결제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양한 생체인식 방법 중에서 얼굴인식은 완전한 비접촉식이며 위생적이고 안전한 결제 수단이라고 판단된다.
간편하고 분실 위험이 없다는 장점으로 생체인증이 주목받고 있지만, 최근 미국 내 안면 인식 기술이 인종 프로파일링 및 불법적인 감시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생체정보 저장 및 보안 문제로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은 기술 판매를 중단했으며, IBM은 관련 기술 개발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는 블록체인 시범사업에서 생체인증 방식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는 생체정보 유출 문제를 해결한다. 블록체인 DID 기반의 비대면 본인확인 및 결제 서비스를 구축하여,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생체정보 인증 시스템을 제공하고 부정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서 소유자의 서명이 있는 데이터만이 유효성을 가질 수 있어 새로운 생체인식 데이터 사용 패러다임 제시가 되는 것이다. 안면 데이터와 같은 생체정보는 유출될 경우, 해당 데이터의 검증 데이터로써의 효력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블록체인의 DID 기술과 전자서명 기술을 접목하여 소유자의 서명을 통해서 제출된 데이터만 검증 효력 가치를 부여하여 안전하고 효과적인 생체 데이터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 결국에 블록체인의 디지털 신원 증명 기술로 생체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완전한 비접촉 방식의 안전한 결제 환경을 제공하고, 나아가 온라인에서 안면인식을 통해 본인여부를 확인하여 온라인 부정 결제를 방지할 수 있는 혁신적 비대면 본인확인 및 결제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블록체인 DID 기술에 안면인식 기술을 접목하여 ‘비대면 결제 인증서‘를 발급하고, 이에 결제정보를 연동하여 안면인식으로 안전하고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사용자뿐 아니라 소상공인, 사업자에게도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블록체인 DID 및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최고의 안정성과 사용성을 보장하고, 온라인 비대면 본인확인이 필요한 경우 블록체인 DID, 전자서명, 그리고 실시간 안면 촬영을 통해 최고도의 본인확인 및 결제 시스템 지원이 가능한 혁신적인 서비스로서 이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는 블록체인 시범사업에서 시작하여 전국적, 글로벌 서비스로 팬데믹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삼는 베스트 프랙티스 케이스가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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