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입당 시계 빨라지나
국민의힘, 징계 검토하며 尹엔 러브콜..입당 압박
국민의힘, 징계 검토하며 尹엔 러브콜..입당 압박
국민의힘이 윤 전 총장 대선 캠프에 합류한 당내 인사 4인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검토하면서,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계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만난 기자들이 '윤 전 총장의 입당이 기정사실화 됐다고 생각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제가 과장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과장하는 스타일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당 소속 국회의원, 원외 당협위원장, 당원들에게 '당내 대선주자'의 캠프에서만 공식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지도부의 지침을 알린 바 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전날 윤 전 총장의 대선캠프에 합류한 국민의힘 소속 인사 4명 중 2명이 캠프 인선 발표 한두시간 전 자신에게 합류 소식을 전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8월 중에 입당을 안하고 당 경선열차가 출발하게 되면 당내에서 당연히 제명조치 여론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면서 "그분들도 8월 입당에 대해 본인들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했다.
또 "당밖 대선주자가 당에 들어오지 않고 경선열차를 출발하면 명백하게 당밖 주자를 돕는 것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거기에 대해선 저희 윤리규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판단에 다른 여지는 없다"고 부연했다.
이날 한기호 당 사무총장은 회의에서 이들에 대한 징계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 사무총장은 "윤 전 총장은 아직 입당을 하지 않은 상황으로, 캠프 편성에 참여했다는 것은 후보에게 조언을 하는 것과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볼 수 있다"며 "윤 전 총장이 야권이지만 캠프에 들어가는 건 온당치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당협위원장 사퇴 사유가 되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 당직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당헌당규에 위배되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징계를 최종 결정하게 되면, 전날 윤 전 총장의 캠프에 합류한 인사 중 △부산 북·강서갑 위원장인 박민식 전 의원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인 이학재 전 의원 △함경우 경기 광주갑 당협위원장 △김병민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 등이 징계 대상이 된다.
국민의힘은 이들에 대한 징계여부를 결정하는 한편, 윤 전 총장을 향한 입당 러브콜 겸 압박을 더욱 강하게 가하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더이상 머뭇거릴 필요없이 전광석화와 같이 지금 당장 입당하는게 맞다"면서 "당장 오늘이라도 입당을 하든지, 언제까지 입당하겠다든지 하는 것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정미경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고 판단한다. 빨리 들어오셔서 문 정권과 싸워주시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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