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가격 상승…하반기도 장밋빛
지난해 2·4분기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타이어 3사가 1년만에 명예회복을 앞두고 있다.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던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올해 2·4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한국타이어은 지난해 보다 1000억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타이어 3사의 2·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신차용 타이어(OE) 수요는 부진하지만 중고차 시장이 호황을 보이며 교체수요(RE)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들어 제품가격 인상까지 겹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회복세가 뚜렷하다.
맏형인 한국타이어는 2·4분기 매출액 1조7475억, 영업이익 1766억원이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8.08%, 영업이익은 152.04% 각각 증가한 규모다. 특히 적자를 기록했던 당기순이익도 1273억원 규모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2·4분기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지난해 2·4분기 코로나19의 충격으로 금호타이어는 354억원, 넥센타이어는 22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2·4분기에는 금호타이어가 84억, 넥센타이어는 233억원대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타이어 3사의 실적은 하반기로 갈수록 더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원재료 가격 상승, 선박 부족으로 인한 운송비 증가 등은 부담스럽지만 판매가격 상승이 이를 만회하고 있다. 실제로 올들어 해외 경쟁사들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고 국내 타이어3사도 이에 가세했다. 하반기에만 한국타이어가 유럽·중국,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가 글로벌 시장에서 추가로 가격을 올릴 계획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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