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형’ 이강인, 멀티골로 존재감
야구엔 ‘19세’ 이의리·김진욱 출격
日언론 "李, 차세대 에이스" 경계
야구엔 ‘19세’ 이의리·김진욱 출격
日언론 "李, 차세대 에이스" 경계
이번 대회에는 유달리 막내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양궁 혼성팀의 김제덕(17·경북일고)과 안산(20·광주여대) 역시 각각 양궁 남녀 대표선수단의 막내들이다.
한국 축구 김학범호는 25일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서 펼쳐진 루마니아와의 B조 조별리그 2차전서 '막내 형' 이강인이 두 골을 터트리는 데 힘입어 4-0으로 대승했다. 이강인은 후반 39분과 45분 각각 한 골씩을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3(골득실은 +3)을 올려 온두라스(승점 3·골득실 0), 뉴질랜드(승점 3·골득실 0), 루마니아(승점 3·골득실 -3)를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28일 오후 5시30분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서 온두라스와 B조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다.
이 경기서 최소한 무승부 이상을 기록하게 되면 8강에 진출하게 된다. 조 2위까지 8강행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길 경우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온두라스는 25일 뉴질랜드에 3-2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뉴질랜드와의 첫 경기서 단 한 차례도 그물을 흔들지 못하는 답답한 공격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루마니아를 맞이해서는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특히 후반 33분 이강인이 투입되면서 완전히 분위기를 장악했다.
이강인은 5분 후 주어진 페널티킥 기회서 왼발로 정확히 왼쪽 구석으로 차 넣어 한국팀에 3번째 골을 선물했다. 마무리 골 역시 이강인의 왼발에서 나왔다. 경기 종료 직전 강윤성이 자로 잰 듯 달려드는 이강인에게 연결해주자 논스톱으로 골문 안에 꽂아 넣었다.
뉴질랜드와의 첫 경기서 90분 내내 답답한 흐름에 가슴 졸였던 축구팬들의 마음을 뻥 뚫어준 사이다 슛이었다. 한국대표팀은 전반 27분 상대의 자책골로 앞서 간 후 후반 14분 엄원상의 추가골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야구 대표팀 이의리는 26일 도쿄 땅을 밟았다. 비록 대표팀에선 김진욱과 함께 막내지만 일본 언론은 이의리를 한국의 차세대 에이스라고 부르며 경계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는 한국팀 전력을 소개하며 이의리를 류현진, 김광현의 뒤를 이을 왼손 투수라고 극찬했다.
일본 야구는 구대성-류현진-김광현-양현종으로 이어지는 한국의 좌투수들에 고전해와 이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2008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서도 김광현(8이닝 2실점)에게 당해 무릎을 꿇었다.
당시 한국은 김광현의 호투와 이승엽의 역전 결승 홈런에 힘입어 6-2로 승리했다. 결승서는 류현진(8⅓이닝 2실점)이 호투해 쿠바를 3-2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8일 이스라엘, 30일 미국과 각각 경기를 갖는다. 야구대표팀에는 만 39세의 오승환(삼성)과 19세 이의리, 김진욱이 함께 뛴다. 축구대표팀 막내 이강인은 맞형 황의조(29·보르도)와 9살 차이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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