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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정KPMG "이커머스·딜리버리 등 신성장기업에 새로운 가치평가 적용 필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7 10:52

수정 2021.07.27 10:52

 삼정KPMG "이커머스·딜리버리 등 신성장기업에 새로운 가치평가 적용 필수"

[파이낸셜뉴스] 신성장기업에 대해 새로운 기업가치평가 방안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삼정KPMG는 ‘뉴밸류에이션 시대, 신성장기업의 가치평가’ 보고서를 통해 “수익 창출 이전 또는 수익 발생 초기 단계에서 미래 현금흐름이나 적절한 할인율을 객관적으로 산정하기 어려워 전통적 기업가치평가 방법론을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 같이 진단했다.

KPMG는 “유니콘 기업이나 신산업의 성장성 등이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으면서 기업가치 적정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신성장기업특성을 반영해 과거 전통적 기업가치평가 방법론의 가정을 변경하고, 가입자 수 등 새로운 산업 특성과 연관된 변수를 고려하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미래 불확실성, 경영자의 역량이나 사업 아이디어, 기술가치 등 비재무적 정보의 가치를 반영하는 기업가치평가 방법도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만 아직 신성장기업 가치평가에 완벽한 단일 평가 방법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KPMG 주장이다.
변화하는 기업가치평가 요소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지향하는 동시 다양한 접근 방법을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해 기업가치에 접근하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신성장산업 중에서 새로운 기업가치평가 방법론이 적용되고 있는 대표적 섹터로는 이커머스와 딜리버리산업이다. 쿠팡의 뉴욕 증시 상장 등으로 이커머스 기업의 가치평가에 대한 새로운 앵글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는 설명이다. KPMG는 “과거 유통기업은 EV/EBITDA(상각전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와 같이 수익성 지표를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추정해왔지만, 물류와 기술 등 인프라에 대한 투자비용이 높아 아직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이커머스 기업은 새로운 방법의 기업가치평가가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이에 적지 않은 투자자들은 이커머스 기업의 가치 측정 시 이익 대신 매출 관련 지표를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매출 관련 지표 중 총거래액을 의미하는 GMV(Gross Merchandise Volume)가 이커머스 기업가치평가 시 주로 사용되고 있다”고 했다.

배달 산업도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적자를 보일 수밖에 없는 플랫폼 기업의 특성을 가진 만큼, EBITDA 멀티플(상각전영업이익배수) 등 기존 방식 대신 투자 시점 전 약 6개월의 월 평균 배달건수를 기반으로 한 평가법 등이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신성장기업 가치평가 방향성으로 △기업가치평가의 새로운 앵글도입 △수요를 창출하는 기업 주목 △기업의 데이터 확보 역량 확인 △기업이 주주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지 등 4가지 요소를 제시했다. 김이동 삼정KPMG M&A센터 부대표는 “신성장기업은 성장성은 높지만, 수익성이 낮은 특징이 있어 새로운 앵글에서의 기업가치평가 방안이 필요해지고 있다”며 “기업 주식을 원하는 수요량에 따라 기업가치가 평가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업 주식을 둘러싼 ‘수급’에 보다 주안점을 두고 밸류에이션을 바라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데이터 확보 우위에 있는 기업의 가치 상승세에 초점을 두고 봐야 하며, 신성장기업이 주주에게 어떤 비전을 제시하는지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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