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서해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백령·대청도의 우수한 자연환경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우선 올 하반기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에 사업 타당성용역 및 학술연구용역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타당성 용역 및 학술연구용역 대상은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으로 옹진군 백령면, 대청면 전체 총 66.86㎢이다. 이곳에는 두무진과 콩돌해안 등 지질명소 10곳이 소재하고 있다.
백령·대청·소청도 지역은 25억년 전부터 10억년 전의 지층이 다수 분포돼 있다. 특히 소청도의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지구 생성 초기에 바다에서 번성한 남조류 화석으로 국내 유일 최고(古)의 원생대 생명체 흔적으로써 매우 귀중한 장소이다.
남포리 습곡 구조는 지각변동에 의해 지층이 휘어지고 끊어지면서 특이한 지질구조가 매우 아름답게 나타나고 있으며 한반도의 지각변동 특성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지역이다.
농여해변 나이테바위와 풀등, 두무진 등 백령·대청지역은 학술적 경관적 가치가 높은 국제급 지질로써 중국·한국의 충돌 특성연구와 10억년 전·후 대륙판의 이동 역사를 규명할 수 있는 핵심지역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시는 내년에 타당성 및 학술연구용역 착수해 2023년 준공할 계획이다. 유네스코 홈페이지 세계지질공원 추진지의 체크리스트를 참고하고 국내 검토 후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는 제주도, 울릉도·독도, 청송, 부산, 강원 평화지역, 무등산, 한탄·임진강 등 9개 지역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돼 있지만 유네스코의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받은 곳은 제주도 1곳뿐이다. 백령·대청지역은 2019년 7월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았다.
시 관계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으면 지역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해 국내외 관광객이 증가하고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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