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우주소녀 멤버 성소가 최근 홍수로 피해를 입은 중국 허난성 전역의 재난 구호 활동 지원을 위해 10만위안(약 1700만원)을 기부했음에도 금액이 적다는 이유로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27일 중국 시나닷컴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성소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10만위안(약 1700만원)을 정저우시 적십자회에 기부했다며 송금 영수증 인증 사진을 올렸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기부 금액이 너무 적다며 성소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성소는 “기부금 내도 뭐라 하고 안 내면 또 뭐라 하고, 적게 내면 뭐라 하고 많이 내도 뭐라 한다. 언제부터 기부금으로 한 사람을 평가하는 건가?”라며 “기부금은 경쟁이 아니다. 모두가 자신의 마음을 다해 이 사건에 집중하면 안 되는 건가?”라고 반문하면서 기부금의 사전적 정의를 게시했다.
그러자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성소가 착용했던 가방, 시계 등의 가격을 문제 삼기 시작했다. 웨이보에는 “10만위안으로 무슨 마음이 보인다는 건데? 가방 하나에 15만위안(약 2500만원) 휘두르고 10만위안 기부하는 마음이냐?” “쟤 가방 하나에 10만위안이 넘는다”, “34만위안(약 6000만원) 롤렉스 시계 차더라” 같은 글들이 쇄도했다.
더 나아가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과 주한미군이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설치하려는 무렵 “성소는 한국 군대 위문공연을 갔다”며 매국노 프레임을 씌우려 했다.
논란이 커지자 성소는 관련 글들을 모두 삭제했다.
한편 전 엑소 멤버 황즈타오(타오)는 300만위안(약 5억원)을 기부하면서 중국 네티즌들의 극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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