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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운용 "선진국 하이일드채권 유망..韓증시도 견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7 14:58

수정 2021.07.27 14:58

하반기 글로벌 주식·채권 전망 간담회
AB운용 "선진국 하이일드채권 유망..韓증시도 견조“

[파이낸셜뉴스] "올 하반기엔 하이일드 채권과 미국 등 선진국 증시가 유망하다."
27일 얼라이언스번스틴운용(이하 AB운용)은 하반기 글로벌 주식, 채권 전망 웨비나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채권부문 선임 투자전략가는 "금리 상승기 미국 하이일드 채권이 국채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6.5%, 내년 성장률을 4.6%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또한, 미국 10년물 기준 국채 금리도 현재 1.3% 수준에서 올해 말 약 2%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채권 투자전략으로 중기 이하 채권에 투자해 듀레이션 리스크를 줄일 것을 조언했다.


또한, 물가 압력 상황에서 하이일드 채권 투자도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유 전략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BB등급 채권 중에서 부실한 종목은 빠지고, BBB등급이 하락하면서 하이일드의 구성이 양질의 형태로 바뀌었다"며 "최근 신용등급 상향 기업이 많아지며 BB등급 크레딧에서 초과수익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부동산 채권 및 달러 표시 신흥국 채권도 투자 매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하이일드 및 이머징 채권과 미국채 및 투자등급 채권을 모두 담는 바벨 전략을 활용해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하반기 선진국 증시와 관련해선, 우호적 전망이 제기됐다.

데이비드 웡 주식부문 선임전략가는 “다른 선진국 시장에서도 기업과 종목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테마에 관심을 두고 투자하는 것이 좋다”며 “풍력, 전기차 등 테마가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말했다.

그는 국내 주식 시장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평가했다.

웡 선임전략가는 “한국은 이머징 마켓으로 분류하고 있지 않으며 건설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며 “한국 시장 특징은 세계 경제 성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인데 일단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이 좋으며, 한국 주요 기업 중 장기적인 성장 테마와 관련한 곳이 많다”고 분석했다.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시 주의해야 할 점들도 소개했다.

웡 투자전략가는 “일부 기업들이 ESG 상태를 과대 마케팅하는 등 ‘그린워싱’ 현상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그 회사의 ESG 정보를 제공하는 부서가 핵심 전략실 쪽인지, 마케팅쪽인지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채권 투자 전략에 대해선 중장기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고려해 크레딧 중심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유재흥 채권부문 선임 투자전략가는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초장기 금리보단 중기 이하의 채권에 투자해 듀레이션 리스크를 줄이는 게 좋으며, 국채보단 크레딧 채권 투자가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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