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사상 첫 금메달 좌절...에스토니아에 석패

대한민국 펜싱 대표팀 최인정이 27일 오후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4강전 중국과의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금메달 문턱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최인정(계룡시청),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송세라(부산광역시청), 후보 선수 이혜인(강원도청)으로 구성된 여자 에페 대표팀은 27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에스토니아에 36-32로 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세계랭킹 2위 최인정 선수가 첫 주자로 출전해 2점을 뒤친 채 강영미 선수에게 바통을 넘겼다. 강영미 선수는 카트리나 레히스 선수를 맞아 신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분투하면서 7-7 동점을 이뤄냈다.

이어 나선 송세라 선수는 선취 득점을 가져가면서 역전에 성공했고 기세를 몰아 2점 리드를 지켜냈다.

곧바로 4번째 라운드에 나선 강영미 선수는 줄리아 벨리아예바를 상대로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15-13로 앞섰다.

이후 1~2점 차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던 양 팀은 이혜인 선수가 22-21 1점 차 앞선 가운데 7라운드에 출전해 24-24 동점으로 라운드를 마쳤고, 이어 송세라 선수도 8라운드에서 26-26 동점으로 라운드를 마쳤다.

마지막 9라운드에 나선 최인정 선수는 한 때 3점차로 뒤졌고 이를 만회하려 고군분투했지만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한국 여자 에페는 은메달을 획득한 2012 런던올림픽 이후 9년만에 단체전 금메달에 도전했다.

9년 전 결승전에서는 중국에 져 금메달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현재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을 꺾어 기대를 모았다.

한국은 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종목에서 개인전 입상 기록이 없고, 단체전에선 런던올림픽 은메달이 유일하다.

[e-mail]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