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내달부터 50대도 모더나 맞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8 18:09

수정 2021.07.28 18:09

당국 "3분기 접종 차질없어"
정부가 코로나 백신수급 불안감 진화에 나섰다. 당초 이달 공급 예정이던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일정 물량이 다음달로 연기되면서 접종 계획이 전반적으로 꼬이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이달에 공급되지 못한 모더나 물량은 8월에 공급돼 3·4분기 백신 접종 계획에는 차질이 없다고 강조했다.

28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8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모더나 백신 공급 차질과 관련, "어제 저녁 우리나라 보건복지부 장관과 모더나사의 생산 총괄 책임자, 부회장 등이 백신 공급과 관련한 협의를 가졌다"며 "모더나사는 연기 물량의 상당 부분을 다음 주에 우선 공급하고 8월 물량도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우리 정부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화상으로 진행된 이번 협의는 모더나 측의 7월 공급 물량 연기 통보에 따라 이후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우리 정부의 요청으로 마련된 것이다.

당국은 당초 이번주 시작되는 55~59세 연령층 대상의 백신을 모더나로 예정했으나 모더나의 공급 연기 통보로 이를 화이자 백신으로 대체했다. 모더나사는 해외 위탁생신시설 내 제조공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해외국가에서도 공급 차질을 빚고 있다.

앞서 방역당국은 모더나와 연내 총 4000만회분의 백신을 받기로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7월에 공급될 예정이던 물량 일부가 8월로 늦춰지면서 만 55∼59세 등의 접종 백신이 모더나에서 화이자로 바뀌는 등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

손 반장은 하반기 백신 공급 차질 우려에 대해 "분기별, 반기별로 전체적인 물량계약을 하고 있다. 세부적인 공급일정을 확정하고 통보되는 물량 도입시기를 기반으로 예방접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일정이 확약됐던 물량은 현재까지 차질 없이 (공급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접종 계획을 진행했으나 모더나 7월 말 물량은 확약됐던 공급 일정이 연기돼 협의를 계속하게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이 제약사와 비밀협약에 따라 백신 공급 일정과 물량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잇따라 내용이 공개되면서 불확실한 정보가 확산되고 백신 공급에 대한 국민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모더나 백신 공급 연기와 관련, "원래 25일 75만도스, 31일 121만도스 등 196만도스를 받기로 한 것이 연기된 것"이라며 구체적 물량을 밝혔다. 또 "8월에 850만도스는 예정대로 들어온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현재 연기된 물량의 상당 부분을 다음주 공급하기로 모더나와 합의했고, 세부적 물량에 대해서는 후속 협의를 하고 있다. 이 부분들이 비밀유지협약 대상 여부인지 대해서도 실무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며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부분이 다른 경로로 공개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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