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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전 국방차관, 중국 간첩 혐의로 수사 받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8 23:18

수정 2021.07.28 23:18

대만 국방부가 지난달 공개한 사진 속에서 중국군 J-16 전투기가 대만 인근을 비행하고 있다. 중국군은 지난달 15일 14기의 J-16s 전투기를 포함해 28기의 전투기를 대만 인근에 보내 위협 비행을 했다.AP뉴시스
대만 국방부가 지난달 공개한 사진 속에서 중국군 J-16 전투기가 대만 인근을 비행하고 있다. 중국군은 지난달 15일 14기의 J-16s 전투기를 포함해 28기의 전투기를 대만 인근에 보내 위협 비행을 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만에서 전직 국방부 부부장(차관)이 중국 간첩으로 활동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혐의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대만 역사상 최대의 중국 간첩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AFP통신은 28일 대만 매체 경주간을 인용해 장저핑 전 국방부 부부장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장저핑은 2019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대만 국방의 2인자로 재직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장저핑은 중국 간첩 조직을 이끄는 홍콩인과 사적으로 만난 혐의 및 공군작전 지휘부 지휘관으로 있을 때 선물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장저핑의 부인도 홍콩 여행 비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저핑은 참모총장 후임으로 거론됐지만 국방대 교장 발령을 받았다. 경주간은 장저핑의 영입을 시도한 홍콩인이 2008~2016년 대만 마잉주 총통 당시 사업을 가장해 첩보망을 구축했다고 보도했다.


대만중앙통신에 따르면 장저핑은 현재 혐의 일체를 부인하고 있으며 친구들과 만나는 동안 비밀 유지 요구사항을 엄격히 지켰다고 주장했다.

경주간은 이번 사건이 대만 사상 최대의 중국 간첩사건이라고 보도했다.
대만 타이베이 검찰은 해당 사건에 대한 질문에 수사중이며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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