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친여 성향의 누리꾼들도 더 이상 북한에 '호구'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은 바라지 않고 있다.
북한이 폭파한 '남북 개성연락공동사무소' 재건설을 추진한다는 외신 보도에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청와대가 곧바로 "논의한 적 없다"고 부인했지만, 친여 성향이 강한 온라인 커뮤니티마저 비판이 쏟아졌다.
29일 외신 등에 따르면 남북이 남북 개성연락공동사무소 재건설을 논의하고 있다는 기사가 전해졌다. 남북 당국이 단절된 통신연락선을 복구하기로 결정한 지 하루 만의 새로운 소식이 전해진 것. 지난해 6월 국내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불만을 표시하고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한 지 13개월 만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친여(親與) 성향의 커뮤니티에서는 관련 소식을 공유했고 관련 댓글에는 부정적인 반응이 다수를 이뤘다.
소식을 공유한 누리꾼은 게시물에 "부순 놈들이 새로 짓는다는 거겠죠?"라며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놨다.
댓글에는 "또 호구는 사절입니다", "(북한) 니들이 지어라", "자기들 돈으로 지어야죠. 호구인증도 아니고", "우리보고 다시 지으라고 하는 거면 미친 것"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이번 이슈가 대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이거 지어준다고 발표하면 대선까지 저쪽당(보수정당)에서 난리를 치고 중도층 많이 돌아설 거다. 절대 우리 돈 들어가면 안된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북한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지들이 폭파해놓고 사과는 좀 하자. 그래야 문 대통령께서도 면이 선다", "기껏 다 만들어놓고 북한이 또 예민해져서 터트린다고 배짱장사하는건 아닐지" 등의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이용자는 "문 대통령 응원하지만 대북정책만큼은 욕하고 싶다"고 댓글을 남겼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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