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과 원자재값 폭등 속 경기전망 부진
숙박 및 음식점업 거리두기 폭탄 32.1p 감소해
주52시간제 전면도입으로 인건비 부담도 늘어
숙박 및 음식점업 거리두기 폭탄 32.1p 감소해
주52시간제 전면도입으로 인건비 부담도 늘어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중소기업의 8월 경기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 3개월 연속 부진을 이어갔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7월 15일부터 22일까지 중소기업 3150개를 대상으로 '8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8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3.6을 기록, 전월 대비 5.3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들의 8월 경기전망이 악화된 것은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내수 위축, 원자재 가격 급등과 해운 및 물류난이 가중됐기 때문으로 전망된다.
제조업의 경우 8월 경기전망은 80.6으로 전월대비 4.9포인트 하락했고, 비제조업은 70.0으로 전월대비 5.5포인트 내렸다.
제조업 업종별로는 ‘의료용물질 및 의약품’(98.3→100.0),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88.2→89.9) 2개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 ‘목재 및 나무제품’(83.8→72.1), ‘1차금속’(91.3→80.1), ‘기타기계 및 장비’(88.1→79.0) 등 19개 업종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75.9)은 전월대비 3.0포인트 낮아졌고 서비스업(68.8)은 전월대비 6.0포인트 감소했다.
서비스업에서는 ‘부동산업 및 임대업’(74.2→74.9)을 중심으로 1개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76.1→44.0), ‘교육서비스업’(90.1→72.6) 등을 중심으로 9개 업종에서 하락했고,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대표적 피해업종인 ‘숙박 및 음식점업’은 조사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32.1포인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계열 추세인 고용(95.9→95.0) 전망과 수출(79.2→81.5) 전망은 지난달에 비해 개선됐지만 내수판매(78.1→73.3), 영업이익(74.7→71.0), 자금사정(76.7→73.6) 전망이 전월에 비해 하락하여 경기 전반적으로 다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7월 기준 중소기업들의 경영사아 애로는 내수부진(60.4%)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인건비 상승(42.3%), 업체간 과당경쟁(40.8%), 원자재 가격상승(38.5%)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인건비 상승은 42.3로 지난달에 비해 3.5포인트 상승했다. 이번달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주52시간제 시행된 것이 인건비 상승 등 경영 애로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6월 기준 중소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71.6%로, 전월대비 0.5%포인트 올랐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포인트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 소기업은 전월과 동일한 67.2%, 중기업은 지난달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75.8%로 조사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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