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어항 속에 빠뜨린 것은 연어초밥 아니라 '심해 갑각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9 10:41

수정 2021.07.29 10:56

심해 갑각류 갈고리벌레
일부 종은 어류 입 속에 살며 혀 갉아먹어
커뮤니티 사이트 갈무리 /사진=fnDB
커뮤니티 사이트 갈무리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연어초밥 먹다 어항에 빠뜨렸다'는 인증샷이 국내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았다. 알고 보니 이 '연어초밥'은 심해 갑각류 갈고리벌레로 밝혀졌다.

루리웹을 비롯한 국내 커뮤니티에 '연어초밥 먹다 어항에 빠뜨림...'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인기를 끌었다. 게시물에 첨부된 사진을 보면 어항 속으로 추정되는 공간에 연어초밥과 흡사한 물체가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연어회와 비슷하게 주황색, 흰색이 교차하는 줄무늬가 있고, 검은색 눈과 흰색 다리가 있다.


누리꾼들은 "연어보단 새우랑 더 비슷한데?", "새우초밥이 걸어 다니네", "귀엽다", "새우초밥 땅에 떨어뜨리면 저렇게 되는데", "새우처럼 먹을 수도 있는 건가?" 등 의견을 남겼다.

아쿠아마린 후쿠시마 공식 트위터 갈무리
아쿠아마린 후쿠시마 공식 트위터 갈무리
흰색 갈고리벌레 사진/사진=아쿠아마린 후쿠시마 공식 트위터 갈무리
흰색 갈고리벌레 사진/사진=아쿠아마린 후쿠시마 공식 트위터 갈무리
이 사진의 출처는 일본 후쿠시마현에 위치한 수족관 '아쿠아마린 후쿠시마' 측이 홍보를 위해 올린 트위터 게시물임이 확인됐다. 일본 트위터 사용자 사이에서는 '살아 있는 연어초밥'이라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아쿠아마린 후쿠시마의 심해 생물 담당자는 일본 아사히신문 위드뉴스와 인터뷰에서 사진 속 생명체는 갈고리벌레로 2017년 처음으로 3개체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담당자는 전시 개체는 홋카이도현 깊은 바다 800m~1200m 지점에서 어민에 의해 의도치 않게 혼획(어획 대상이 아닌 어종을 잡는 일)됐다고 덧붙였다.

갈고리벌레가 '살아 있는 연어초밥'이라 불리며 인기를 끈 데 대해 담당자는 "이런 생물 존재와 이름조차 모르는 사람이 엄청 많은데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갈고리벌레 일부 종은 어류 입 속에 살며 어류의 혀를 갉아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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