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쎄를라잇브루잉은 자사 첫 유통 제품인 '마시라거(MARS-I-LAGER)'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마시라거는 더쎄를라잇브루잉이 롯데칠성음료와 기술 협력해 출시하는 비엔나 엠버라거다. '마셔라'와 '맛이 라거다'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알코올 도수는 4.8도이며, 시중 제품보다 탄산이 10% 정도 추가해 청량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1876년 설립된 미국 최대 수제 맥주 맥아 회사 브리즈의 맥아를 활용해 독특한 맛을 자랑한다. 맥아 100%로 수제 맥주 특유의 진한 맛을 구현했다.
마시라거는 국내 수제 맥주 주문자 생산 방식(OEM) 1위 롯데칠성음료가 생산한다. 이에 따라 더쎄를라잇브루잉은 세븐브로이(곰표맥주), 제주맥주(제주위트에일)에 이어 롯데칠성음료 충주공장에 OEM으로 생산하는 세 번째 회사가 됐다.
마시라거 캔에는 '맥주팔아 우주간다'라는 해시태그가 적혀 있다. 판매 수익금 일부를 한국우주과학회에 기부해 젊은 천문학자, 공학자의 연구 포상에 쓰일 예정이다.
마시라거 출시에는 더쎄를라잇브루잉 전동근 대표의 독특한 이력이 반영됐다. 전 대표는 닐 암스트롱과 함께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했던 버즈 올드린의 2015년 방한을 주도했으며, 이는 정부의 달 탐사 예산 반영으로 이어졌다. 마시라거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전현직 우주인들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212일간 우주에 체류했던 테리 버츠는 마시라거 캔에 자필 서명까지 남겼다.
마시라거는 현재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더쎄를라잇브루잉은 이마트, 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 마트의 유통 채널을 확보한 상태다.
더쎄를라잇브루잉은 지난해 대비 월 매출이 4000% 가까이 상승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 중인 수제 맥주 스타트업이다. 세븐일레븐 수제 맥주 판매량을 석권한 유동골뱅이맥주, 쥬시후레쉬맥주, 스피아민트맥주를 컬래버 형태로 출시해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특히 쥬시후레쉬맥주는 2021년 세븐일레븐 상반기 통합산에서 수제 맥주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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