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폭염에 20년 이상 아파트 정전사고 빈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9 10:31

수정 2021.07.29 10:31

전기안전공사, 정전사고 긴급복구 지원활동 분석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1화상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1화상

자료:전기안전공사
자료:전기안전공사

[파이낸셜뉴스] 폭염에 냉방기 가동 급증으로 20년이상 오래된 아파트 정전사고 비중이 높았다. 또 500가구 미만 중소규모 단지 아파트의 경우 변압기 과부하 사고 발생률이 높았다.

한국전기안전공사가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에버서비스 등 정전사고 긴급복구 지원활동을 보면 신고접수 아파트 정전사고 842건 중 준공된 지 20년 이상 된 아파트 사고가 353건(전체의 42%)로 가장 많았다. 가구별로 보면 500가구 미만 아파트 정전사고 비중이 56%(471건)로 가장 높았다. 준공된 지 오래된 중소규모 단지 아파트는 가설 당시 가구당 전기사용량 기준을 대부분 3kW로 설계해 변압기 과부하 사고 발생률이 높다.


사고 기기별로는 저압차단기 고장 사고가 2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변압기와 특고압기기가 각각 18%, 13%를 차지했다.

월별·계절별 사고 통계를 봐도 무더위가 한창인 7~9월 정전사고가 전체의 47%를 차지했다.

전기안전공사는 아파트 정전사고 방지를 위해 아파트 전기안전관리자의 점검과 전력 피크시기 입주민 냉방기 사용자제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파트 전기안전관리자는 단지내 변압기, 차단기 용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전기사용량이 변압기 적정용량을 넘어서면 즉시 교체가 가능한 예비제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여름철 정전사고가 많은 시간대인 오후 6시~오후 10시까지는 변압기 상태 수시점검과 집중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과부하가 우려될 때는 단지 내 입주민에게 냉방기기 사용 자제 등 절전 안내방송으로 신속히 상황을 전해야 한다고 했다.

또 비상용 발전기는 평소 충분한 사전 점검으로 정전 사고 시 즉각 가동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임종민 전기안전공사 안전관리처장은 "15년 이상 오래된 전기설비는 안전전문기관의 정밀진단과 점검으로 용량 부족과 정전사고 위험요인을 미리 파악해 이상 있는 설비는 제 때 교체하는 것이 사고를 막는 최선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