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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두테르테 "백신 거부하면 외출 금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9 14:03

수정 2021.07.29 14:05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AP뉴시스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코로나19 변이 가운데 전염성이 특히 높은 델타 변이를 막기 위해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국민들이 집 밖으로 외출하지 못하게 막겠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두테르테는 28일 밤 TV 연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외출 금지 조치를 뒷받침하는 법률이 없긴 하지만 “거리에서 좌우로 바이러스를 던지고 다니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소송을 당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두테르테는 백신을 원치 않는 사람들에게 “당신은 언제든지 죽을 수 있으며 나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필리핀의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는 28일 기준 4478명으로 세계 26위 수준이며 누적 확진자는 156만6667명에 이른다.
AP는 두테르테의 발언과 관련해 필리핀에서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보다 없어서 접종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필리핀은 2020년 기준으로 인구가 1억903만명에 달해 아시아에서 6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다. 현재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필리핀 국민은 약 700만명에 불과하며 1회라도 백신을 접종한 국민은 약 1100만명 수준이다.
이는 정부의 접종 목표(약 6000만~7000만명)에 크게 못 미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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