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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 오지현, 삼다수마스터스 첫날 선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9 18:28

수정 2021.07.29 18:28

시즌 6승 박민지, 3타차 추격
대회 3연패 도전 유해란 컷 위기  
29일 제주도 서귀포시 우리들CC에서 열린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에 자리한 오지현이 11번홀에서 드라이버샷알 날리고 있다. /사진=KLPGA
29일 제주도 서귀포시 우리들CC에서 열린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에 자리한 오지현이 11번홀에서 드라이버샷알 날리고 있다. /사진=KLPGA
[파이낸셜뉴스]작년부터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오지현(25·KB금융그룹)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오지현은 29일 제주도 서귀포시 우리들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클럽 하우스 선두에 자리했다.

KLPGA투어 통산 6승의 오지현은 2018년 상금랭킹 3위, 대상 포인트 2위에 오르며 절정기를 보냈다. 하지만 2019년부터 잦은 부상 여파로 부진하면서 올해까지 3년여간 우승이 없다. 특히 올해는 13개 대회에 출전, 절반이 넘는 7차례 컷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그러던 그가 지난 11일 끝난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3위에 입상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오지현은 "시즌 초반부터 드라이버가 흔들려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최근 드라이버 정확도가 높아졌고 말을 안 듣던 퍼트까지 잘 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연습 라운드 때 돌아본 코스가 너무 어려워서 걱정했는데 오늘은 티샷부터 아이언 샷, 퍼트까지 모두 다 잘 됐다"며 "오랜만에 팬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린 것 같다"면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2018년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오지현은 "2019년에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플레이도 안 되고 모든 게 다 안 됐던 해였다"면서 "이제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는 것 같아 스스로 칭찬하고 있다. 빨리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오지현은 "아직 퍼트가 좀 부족하다. 잘했을 때 기록을 보니 7, 8m 버디 성공이 많았다. 요즘 대세인 박민지도 그 거리 퍼트 성공이 많다"면서 "운이 좀 따라줘서 1, 2개 정도 그런 퍼트가 들어가 주면 자신감도 붙고 경기가 수월해진다"고 취약점이 중장거리 퍼트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진선(24·카카오VX), 김소이(27·휴온스)가 1타차 공동 2위에 자리한 가운데 시즌 7승 도전에 나선 박민지(23·NH투자증권)는 초반 2오버파의 부진을 딛고 2타를 줄여 우승 경쟁 가시권에 들었다. 시즌 무관에 그치고 있는 최혜진(22·롯데)도 박민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대회 3연패에 나선 유해란(SK네트웍스)는 3오버파로 부진해 컷 통과에 비상이 걸렸다.

박민지는 "한국여자오픈 때도 첫날 초반 2오버파로 출발했으나 우승했다"면서 "오늘 아쉬웠던 아이언 샷이 내일은 더 잘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린에서 오르막에서는 과감한 스트로크에, 내리막은 거리 잘 맞추는 것에 집중하며 쳐 볼 생각이다"고 역전 우승 전략을 밝혔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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