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일자 유튜브에 사과 영상 올려
지난 29일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셀프 주유소에서 종업원에게 주유시키는 ○○○○”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유튜버 A씨가 셀프 주유소를 방문해 종업원에게 “기름 좀 넣어 달라. 기름 넣을 줄 모른다”고 언성을 높이는 장면이 담겼다. 종업원이 “(셀프주유소니까)직접 주유하라”고 설명했지만, A씨는 막무가내였다. 차량 앞에 설치한 카메라를 응시하며 “이 XX 말을 XX XXX 없이 하네. 오늘 참교육 들어가야 하나”고 다짜고짜 욕설을 내뱉었다.
급기야 A씨는 “나 건달인데, 건달이 총을 잡느냐”고 소리를 지르며 위화감을 조성했다. 종업원이 경찰을 부르겠다고 하자 A씨는 “경찰을 왜 부르냐. 고객이 넣어 달라는데 경찰을 부르냐. 사장 불러야겠다”고 되레 역정을 냈다.
직원에게 모멸감을 주는 언사도 서슴지 않았다. A씨는 “1만1000원 줄테니 만원만 넣어라. 왜 팁 1000원 더 줘? 기분이다. 자 2000원, 커피 한잔 먹어라”라며 돈을 건넸다.
종업원이 “지금 협박하시는 거냐”고 따져 묻자 A씨는 “이게 왜 협박이냐. 넣을 줄 몰라서 그러는 거다. 명색이 건달이 총 잡는 건 아니다. 이거 봐라”며 팔에 새겨진 문신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무에타이 3년 배웠다” “형님 좀 넣어 달라” 등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을 이어갔다.
결국 종업원은 마지 못 해 주유를 해줬다. 그러자 A씨는 카메라를 향해 “봤느냐. 이게 건달이다. 말로 죽여버린다”며 웃었다. 이어 주유 중인 종업원에게 “형님 죄송합니다. 혹시 연배가 어떻게 되시냐”고 물었다. 종업원이 “마흔이다”고 하자 “동갑이네. 친구야 미안하다”라며 돌연 반말을 했다.
그는 영상을 통해 “해당 주유소에 찾아가 직원들을 만나 사과했다”며 “영상을 보고 불편하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직접 주유소를 찾아가 종업원에게 사과한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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