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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쥴리 벽화'에 "혜경궁 김씨 그리고 형수와 대화 틀어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30 10:09

수정 2021.07.30 10:09

"금수보다 못한 짓..천벌이 두렵지 않나"
원희룡 제주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30일 서울 종로구의 일명 '쥴리 벽화'와 관련, "그러면 혜경궁 김씨 그림도 그리고 형수와 대화도 틀어라"라고 일침했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할 게 있고 못 할 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람이 언제 천벌을 받나. 금수보다 못 한 짓 했을 때다"라면서 "사람과 짐승이 다른 것은 염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건물 주인이 '통곡의 벽' 운운하던데, 정 그러면 혜경궁 김씨, 선거사무실 복합기도 그려라"라며 "뮤직비디오도 나왔던데, 그럴 거면 스피커 설치해서 형수와 나눈 대화도 빵빵 틀어라"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할 게 있고 못 할 게 있다.
할 말 있고 하지 못 할 말 있다"며 "천벌이 두렵지 않나"라고 일침했다.

원 지사가 언급한 내용은 여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의혹으로, 사실상 두 경쟁주자를 겨냥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그중 '혜경궁 김씨'는 2018년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당시 친문 진영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등을 비방한 트위터 계정의 이름이다. 당시 해당 계정인 ‘@08__hkkim’의 소유주가 이재명 지사의 아내인 김혜경씨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선거사무실 복합기'는 이낙연 전 대표가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련 업체인 트러스트올로부터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실의 복합기 임대료 월 11만 5000원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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