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장 프로그램은 각 지역의 사람과 물자가 모이던 옛 서울역사 공간에 지역의 예술가와 문화적 자산을 소개하고 교류하는 장을 만들고자 기획됐다. 지난 6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9개 팀이 지역의 공예, 전통문화, 음악, 사투리 등을 기반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문화장 프로그램에서는 함창에서 명주를 짜는 생산자의 이야기를 전하는 '스튜디오 파타곤'의 전시 '함창으로부터 명주로부터(7.29.~8.8.)', 전주 한지 위에 자신을 위한 편지를 써 내려가는'썰지연구소'의 체험 '나에게 보내는 서신 -전주로부터- (8.13.~8.22.)', 강원도의 밤하늘과 제주도의 숲을 공간에 구현하고, 미디어 아트를 통한 도심 속 불멍을 제안하는'요망진 스튜디오'의 '"서울-림"=서울+울림+어울림(8.27.~8.31.)', 각 지역의 사투리를 시각적 전시로 풀어낸 '바비샤인'의 '사투리를 말하다(11.14.~11.17.)' 등 9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문화역서울 284의 RTO는 과거 수하물 보관소와 미군 장병 안내소로 사용하던 공간으로 작년에는 연극, 무용 등 다양한 공연을 펼쳤다. 올해는 전시, 체험까지 확장해 대중이 좀 더 다채로운 분야의 생활문화를 접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는 만큼 사전 예약과 방역 수칙 준수를 통해 안전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만전을 기할 방침이며 비대면으로 즐길 수 있는 체험 꾸러미 배송, 온라인 채널을 통한 참여팀별 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다.
공진원 김태훈 원장은 "문화장 프로그램을 통해 기차역이었던 문화역서울 284에서 지역 간 이동 없이도 각 지역 문화 프로그램을 대중에게 소개하고 즐길 수 있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문화역서울 284가 다양한 문화예술을 담아내고 일상 속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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