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부인은 언제 공개?" 호기심 증폭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박수홍이 결혼 발표와 함께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그가 "2018년 12월 지인의 소개로 만나기 시작해 벌써 4년이 지났다"며 "그 동안 제 상황을 이해해주고 저한테 모든 것을 맞춰주느라 고생했던 제 아내한테 너무 고마울 따름'이라고 밝힌게 화근이 됐다.
팬들과 누리꾼들은 박수홍이 '미운오리새끼'에서 거짓 방송을 한 것이냐고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노총각 이미지로 '미우새'에 출연해 '자유로운 40대 싱글남 컨셉을 보여주지 않았느냐'와 '결혼을 전제로 사귀는 사람이 있었으면서 시청자를 속인 것이냐'는 지적이다. 특히 "박수홍이 SNS에 지인들의 축하 선물까지 공개하면서 왜 부인은 공개하지 않냐"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50대 노총각의 축복 받을 결혼이 잡음으로 얼룩져 그동안 착하고 성실한 모습의 박수홍 이미지에 금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논란에 30일 박수홍은 SNS에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번에 말이 달라졌다.
그는 아내와 "2018년 12월 소개로 만나 변한 해의 수가 4년이지만 디데이로 보면 972일 2년 7개월이네요"라며 "햇수 얘기로 많은 혼동을 드린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와는 2020년부터 진지하게 결혼에 대한 생각을 나누게 됐다"면서 "그래서 그쯤 '미우새'에서 제 모습을 자주 보기가 어려우셨을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아내를 만나기 전 '미우새'에 비춰졌던 저의 모습으로 인하여 시청자분들의 오해가 없으셨으면 좋겠다"고 알렸다.
하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매니저인 친형이 30년간 자신이 일한 돈을 횡령했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된 가족간의 갈등과 법적 분쟁속에 '1993년생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박수홍에 대한 동정심이 반전 국면을 맞기도 했다.
박수홍 친형은 이같은 갈등은 박수홍의 1993년생 여자친구 때문에 시작됐다고 폭로하면서 '박수홍 여친'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친형은 "박수홍과 어머니 지인숙 여사가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던 상암동 아파트의 명의자가 박수홍의 여자친구로 바뀌었고, 이로 인해 갈등이 커지다 지난해 6월 들어 형제가 완전히 갈라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박수홍은 지난 6월 친형 부부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손해배상 요구액은 116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그는 힘든 상황속에서 자신을 위로한 건 검은 고양이 '다홍이'라고 세상에 알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 또한 누리꾼들은 여자친구가 있었으면서 '고양이'만 곁에 있는 것처럼 포장한 것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수홍의 엄마가 '미우새'에 출연해 클럽에 다니며 신나게 노는 아들을 보며 "쟤가 왜 그럴까앙"하고 난감해 하며 유행어처럼 남긴 그 말처럼, 현재 많은 대중들도 "착해보이던 박수홍이 왜 이럴까앙"라며 의문과 호기심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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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아내는 2018년 지인 소개로 만나 4년간 교제했다"개그맨 박수홍은 2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23살 연아 1993년생 비연예인 여자친구와의 혼인신고 사실로 결혼소식을 알렸다. 이와 함께 2018년 12월 지인의 소개로 만나기 시작해 만으로 4년간 교제했음을 스스로 밝혔다.
이는 공교롭게도 박수홍이 '미우새'에 출연하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시기와 겹친다. 그는 과거의 착하지만 다소 따분할 수도 있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쾌활하면서도 멋진 40대 후반의 '싱글남' 이미지를 메이킹하는 데 성공했다. 박수홍에게는 제1의 전성기라 할 만한 인기가 따라왔다.
이 과정에서 박수홍은 방송에서 싱글로서의 면모를 주로 활용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박수홍에 대한 배신감을 토로했다. 이에 박수홍의 한 측근은 30일 한 매체에 "박수홍이 여자친구의 존재를 일부러 숨기고 그런 건 아니다. 처음 만난 시기가 있고, 진지한 만남을 가지기 전까지 썸을 타는 과정도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대중의 화에 더 불씨를 더 지핀 꼴이 됐다.
일반적으로 '썸'이라고 말하는 기간이 '한 달' 내의 아주 짧은 기간을 연상시키기 때문이었다.'썸을 탄다'는 표현은 연인이 교제를 하기 전에 서로를 탐색하며 만남을 갖는 기간을 뜻한다. 오래된 통계긴 하지만 영화 '오늘의 연애' 제작사가 2014년 11월11일부터 24일까지 20~30대 남녀 104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썸' 지속 기간은 전체의 47%가 2주 미만(8%) 혹은 한 달 미만(39%)이었다.
하지만 결혼전부터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를 중심으로 유튜버들이 박수홍 부인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과연 부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김용호 연예부장'은 박수홍의 부인이 박수홍의 친구이자 지금은 고인이 된 사업가 유모씨의 전 여자친구였다고 폭로하면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몇 년 후 다 털리고 이혼으로 끝나면 그나마 다행이고", "이 정도면 어느 부모가 여자를 환영하는가 반대하지. 부모심정도 이해가 가네요" 등의 댓글을 달며 호기심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대중들이 자신과 직접 관계가 없는 연예인들의 삶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며 때로는 분노하고 때로는 안타까워하기까지 이유는 뭘까?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유재석 100억 이적설, 박나래 50억 한남동 주택 낙찰설 등을 포함해 대중이 연예인의 사생활에 촉각을 곤두 세우는 이유에 대해 '연예인에 대한 대중의 기대감'을 이유로 들었다.
임 교수는 "(대중이) 연예인에 대한 기대가 크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감도 컸을 것이다. (최근 사회는) 연예인을 사회적 모델로 꿈꾼다"며 "최근 방송 주제가 평범함, 친밀함이다. (관찰 예능)은 노멀크러시(평범함)로 어필하는 게 추세다. 그런데 이중적인 측면이 들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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