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서정 동메달로 한국 사상 최초 부녀 메달리스트 탄생
여서정 "아빠로 인해 부담 많았다"
여홍철 "딸 좋은 성적 마감 너무 기쁘다"
[파이낸셜뉴스]
여서정 "아빠로 인해 부담 많았다"
여홍철 "딸 좋은 성적 마감 너무 기쁘다"
딸의 경기를 생중계하던 여홍철 교수의 메인 목소리와 물개박수가 감동을 주고 있다. 여서정이 아버지 여홍철에 이어 메달을 획득하는 순간에서다. 여서정의 동메달 획득으로 우리나라 최초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여서정은 어제 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33점을 획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베카 안드라데(브라질·15.083점), 마이케일러 스키너(미국·14.916점)가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의 주인공이었다.
여서정의 메달로 한국 여자 체조는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얻었다.
부녀 메달리스트가 된 여서정은 "아빠로 인해 부담도 많고 보는 시선도 많았다"면서 "앞으로 더 준비해서 아빠를 넘어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여서정은 "그 동안 열심히 준비했는데 너무 기쁘다"며 "동메달이라고아쉽지는 않고 만족한다"면서 씩 웃었다.
여홍철은 여서정의 동메달이 확정되자 "두 번째 기술을 했을 때 조마조마했다"면서 "예선에서 보여준 기술보다 착지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좋은 성적으로 마감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딸을 대견스러워 했다.
여홍철은 "다음 파리 올림픽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면서 "이번에 동메달을 땄기에 다음 대회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고 딸의 희망찬 미래를 전망했다.
한편, 시상식에서 여서정은 뜨거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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