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입당 직후부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윤 전 총장은 2일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의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 참석해 강연한다. 명불허전 보수다는 허은아 의원이 주축이 돼 대선주자 등을 초청해왔다. 윤 전 총장은 허 의원의 섭외 요청에 지난 달 30일 전격 입당 직후 곧바로 수락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은 '윤석열이 들은 국민의 목소리'를 주제로 그동안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와 정권교체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빠른 섭외 수락으로 미뤄 당내 경선을 염두에 둔 표몰이로 차원으로 해석된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 후 오전 9시 이준석 대표와 만난다. 입당 후 첫 만남이다.
입당 당시 이 대표가 전남 일정 중에 있어 입당식은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이 대신했다. 이 대표 부재중 입당 원서를 제출한 것을 두고 이준석 패싱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입당 직후인 지난 달 31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회동했다. 김 전 위원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이끈 승장이자, 킹메이커로 윤 전 총장은 김 전 위원장을 찾아 입당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하고 향후 경선 전략에 대해 조언을 구했을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당내외 세 불리기와 동시에 민심을 잡기 위한 정책 행보도 시작했다.
그는 입당 직후 첫 공식 행보로 지난 1일 여의도 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청년들의 정책 개발 세미나에 참석, 2030 표심을 노렸다. 2030세대는 중도층과 함께 대선 승패를 좌우할 캐스팅보트로 꼽힌다.
윤 전총장은 청년들과 만나 "정부나 기성세대는 청년들에 비하면 아젠다를 만들어낼 역량이 안된다 싶다"면서 "청년 세대가 국가 정책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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