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퇴임식…2일 도의회 사임통지서 제출
■ "늘 제주와 연결…문제 해결 힘 보태겠다"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지사직을 내려놓고 대권 도전에 나선 원희룡 지사가 2일 도청에서 마지막 직원회의를 주재하고 “이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도전을 향해 나아간다”며 “여러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제주인으로 행동해 가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집무실에서 영상으로 진행된 '8월 소통과 공감의 날 직원조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원 자사는 특히 "도지사를 사임한다고 해서 제주를 떠나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은 아니라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며 "늘 제주와 연결돼 있고, 어떤 위치에서라도 제주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제주 공직사회에 대한 당부도 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정은 단 하루라도 책임이 중하기 때문에 구만섭 행정부지사가 11개월간 도지사 권한대행으로서의 무거운 책임을 완수할 수 있도록 돕고 따라 달라"며 "무엇보다 코로나19 방역과 도민생활 회복에 모두가 힘을 쓰고 위기를 극복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많은 공직자들은 공직사회의 정상화에 대해 진심 어린 협력을 해줬다. 부끄럽지 않은 제주인으로 행동을 하겠다. 그동안 고마웠고, 앞으로의 제주를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 1일 오후 지사직 사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원 지사는 "제주도민께는 죄송하지만, 깨끗하게 도지사직을 사퇴하는 것이 덜도 더도 아닌 나의 양심이자 공직윤리"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2일 오후 한영식 도지사 비서실장과 강재섭 총무과장이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에게 원 지사 사임통지서를 제출한다.
사임통지서를 도의회에 제출하게 되면, 원 지사의 민선 7기 임기는 8월11일 자정까지다. 12일 0시부터는 구만섭 행정부지사가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원 지사의 퇴임식은 11일 오전 10시에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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