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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는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을 통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회사의 다양한 옛 물품들을 기증받는 임직원 기증 캠페인을 운영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 전체 참여 임직원은 119명으로 삼성전자의 역사적 발자취를 보여주는 신규 자료 총 331점이 수집됐다. 회사는 대표적인 기증자료로 △애니콜 SCH-900△1989년 개발된 창문형 에어컨 △AM·FM 라디오 겸용 휴대용 5형 흑백TV △온양공장 준공기념 반찬통과 생일축하품 다기세트 △삼성 발광다이오드(LED) 회사 사보 등 6가지를 소개했다.
1990년대 중반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던 애니콜 휴대전화는 기증자에게 아내와의 소중한 추억이 깃든 제품이다. 당시 가장 인기 있던 애니콜을 사용하면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고 추억을 만들어갔기 때문이다.
기증자는 이 애니콜 휴대폰을 볼 때마다 마치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 아내와 추억을 공유했지만, 이제는 충전기도 작동하지 않아 기증자 부부가 걸어온 흔적을 담은 휴대폰을 회사에 기증하기로 했다.
1989년 개발된 창문형 에어컨은 기증자가 30여년 전 회사에 처음 입사해 개발과제에 참여했던 제품으로,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보관하고 있었지만 퇴직 기념으로 기증한 제품이다.
최근 창문형 에어컨은 다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는데, 지금의 제품이 다시 나올 수 있게끔 해준 기술력의 원천인 1980년대의 에어컨을 기증해 연구 업적을 남기고 싶었다고 한다.
AM·FM 라디오 겸용 휴대용 5인치 흑백TV는 기증자의 어린 시절 낚시를 즐겨 가시던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제품으로, 얼마 전 창고를 정리하다 발견하곤 기증을 결정하게 됐다고 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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