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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라도 화끈하게" OTT에선 '19금' 드라마가 뜬다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3 08:19

수정 2021.08.03 08:19

"아내이자 엄마로 살아가는 그녀. 하지만 대담하고 관능적인 과거가 평온한 현재를 뒤흔든다. 그가 다시 나타났기 때문이다. 언제나 그녀 마음에 남아잇던 남자, 불꽃처럼 타오르던 나쁜 남자가."

넷플릭스 '검은 욕망' 포스터
넷플릭스 '검은 욕망' 포스터

[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이용자라면 한 번은 지나쳤을 드라마가 있다. 제목부터 자극적인 '섹스/라이프'이다. 현재 한국 넷플릭스 인기 순위 9위에 랭크돼 있다.

코로나19가 2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어른들의 영상 시청도 과감해지고 있다. '19금(19세 이하 시청금지)'이라 불리는 청소년 관람 불가(청불) 영상이 흥행 하고 있는 것이다.

3일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의 올해 상반기 결산 자료 등에 따르면 성인 관객을 겨냥한 ‘청불’은 204편(5% 이상) 증가했다.
전체 영화 등급 분류(1674건)는 191편(13%) 늘었지만, 전체 관람가부터 15세 관람가까지는 전년 동기보다 줄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코로나 이후 성인영화가 시장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영등위 관계자는 “재택 시간이 늘고 성인들의 영상 소비 시간이 확대하면서 그 시장을 겨냥한 성인영화 공급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정적인 성인영화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코로나 이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들의 경쟁으로 ‘비디오물’ 등급 분류 신청도 81.3%(3043건)나 증가했다. 비디오물로 신청하는 작품의 대다수는 OTT 매체 대상의 영상물로 최근 몇 년 사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어떤 성인물은 수위가 높아 29금, 39금이라는 말도 나온다.

'섹스/라이프' 말고도 '검은 욕망'도 어른들 사이에 화제다.
‘검은 욕망’은 거의 매회마다 화끈한 베드신이 존재하는데 성인 드라마로 치부하기엔 스토리가 꽤 탄탄하고 몰입도가 높은 편이다. 각 에피소드는 30분 정도로 짧은 편이라 1~2편만 보고 자기 스타일과 안 맞다 싶으면 과감하게 패스할 수 있다.


국내 OTT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코로나로 모임과 문화활동에 제한을 받으면서 집에서 혼자 OTT 시청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소비자가 많다”며 “성인영화 수요가 꾸준하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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