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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정신적 아편' 中 규제 우려에 게임주 일제히 하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3 12:25

수정 2021.08.03 19:01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사진=뉴스1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사진=뉴스1

3일 오전 경제참고보가 보도한 기사 - 경제참고보 갈무리 /사진=뉴스1
3일 오전 경제참고보가 보도한 기사 - 경제참고보 갈무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중국 관영매체가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며 규제 필요성을 어필하자 중국 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게임주가 일제히 폭락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르4' 판권(IP)으로 중국 게임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 대비 5800원(10.05%) 하락한 5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의 중국 판호 발급으로 최근 강세를 보였던 펄어비스도 전 거래일보다 5200원(6.83%) 떨어진 7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0.91% 급락, 6만7800원까지 내린 뒤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소셜 카지노업체 인수 소식에 장 초반 6%대 상승했던 넷마블도 하락 반전하며 1.82% 떨어졌다.


이외 넵튠(-6.40%), 웹젠(4.99%), 베스파(-4.30%), 카카오게임즈(-3.47%), 컴투스(-3.08%), 조이시티(-2.13%), 게임빌(-1.83%), 엔씨소프트(-1.70%)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게임 업종 주요 종목으로 구성된 'KRX 게임 K-뉴딜지수'는 전일 대비 2.72% 하락했다.

중국 관영매체가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과 같다며 비판하자 중국 정부가 빅테크·사교육 기업에 이어 게임 산업에도 '철퇴'를 가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게임주 주가를 끌어내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신문인 경제참고보는 이날 일부 학생들이 텐센트의 '왕자영요'를 하루 8시간씩 한다면서 당국의 엄격한 규제를 촉구했다.

경제참고보는 "어떤 산업, 어떤 스포츠도 한 세대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발전이 허용되어서는 안된다"며 온라인 게임을 "전자 마약"이라고 비판했다.

많은 청소년들이 온라인 게임에 중독됐고 이는 그들의 성장에 막대한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도 했다.

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중국 증시 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등 전세계 증시에서 게임주가 흔들렸다.

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중국·홍콩 증시 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등 전세계 증시에서 게임주가 흔들렸다.

이날 홍콩증시에서 텐센트(-6.11%), 넷이즈(-7.37%), 심동네트워크(XD·-8.2%)와 CMGE테크놀로지(-13.6%)가 급락했다. 중국증시에서도 길비특(-3.72%)과 유조우인터렉티브(-4%)가 떨어졌다.

게임 규제가 숏클립, 스트리밍 산업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감에 콰이쇼우(-2.62%), 빌리빌리(-3.44%) 등 플랫폼 기업도 하락했다.

중국 성장 기업들을 대상으로 중국 정부의 돌발적인 초강력 규제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중국 금융 당국의 정책을 비판했던 발언을 계기로 플랫폼 기업들에 관한 규제를 강화한데 이어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 등에 대해 반독점 규제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사교육·부동산·헬스케어 기업 등으로 전방위 규제가 벌어지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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