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남북 통신연락선 재개 환영"
6일 ARF에 北 안광일대사 참석 가능성
6일 ARF에 北 안광일대사 참석 가능성
이번주 정 장관은 아세안 관련 회의에 잇따라 참석, 신남방정책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을 중심으로 '아세안 외교전'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화상으로 개최된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최근 한반도 정세를 공유했다. 정 장관은 지난 7월 27일 남북이 1년여 만에 통신연락선을 복원한 점 등 한반도 내 진전상황을 설명했다.
정 장관은 아세안 장관들에게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아세안이 건설적 역할을 계속해달라"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아세안 국가들이 남북 통신연락선 재개를 환영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아세안 국가들은 남북 대화·관여·협력에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아세안측은 기존 남북·북미간 합의를 기반으로 하는 대화 재개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은 양측간 협력 상황을 점검, 신남방정책에 기반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아세안의 '아세안 포괄적 회복 프레임워크'를 통해 정책 연계협력을 확대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코로나19 상황과 관련, 한국과 아세안 양측은 공동 대응을 확대하기로 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아세안측이 우리나라의 코백스 선구매 협력프로그램(COVAX AMC)에 대한 2억달러 추가 공여(약속)를 높이 평가했다"고 알렸다.
한국과 아세안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조기 발효 등 경제 분야에서도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양측은 글로벌·역내 현안인 미얀마 사태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정 장관은 미얀마 사태와 관련, "지난 4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도출된 합의사항이 지체 없이 이행돼야 한다"며 "미얀마 문제 해결을 위해 인도적 지원 제공 등 기여방안을 더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또 정 장관은 미-중 갈등의 핵심으로 꼽히는 '남중국해' 문제를 거론했다. 정 장관은 "남중국해에서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포함한 국제법이 존중돼야 한다. 항행 및 상공비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아세안+3(한중일) 회의에 참석했다.
이어 4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6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잇따라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 일본, 북한 등이 회원국인 ARF에 북한이 참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 측에서는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북한대사가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는 브루나이가 아세안 의장국을 맡았으며, 우리나라가 참석하는 회의 모두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화상으로 진행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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