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민 경주휴게소장
업사이클 제품 판매장 열고
방문객에 폐자원 선순환 홍보
"지속가능한 소비 정착 선도할 것"
업사이클 제품 판매장 열고
방문객에 폐자원 선순환 홍보
"지속가능한 소비 정착 선도할 것"
임정민 경주휴게소장(사진)은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전략에 대한 말이 많은데 다수의 고객이 이용하는 휴게소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때마침 '멸종위기 해양생물 보호를 위한 폐자원의 두 번째 쓰임'이라는 우시산의 사회적 가치와 '고속도로 휴게소 페트병 자원순환'을 추구하는 경주휴게소의 환경적 가치가 잘 맞아떨어지면서 업사이클 제품 판매장을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속도로 각 휴게소에서는 하루 평균 23㎏에 달하는 폐플라스틱이 배출되고 있다. 경주휴게소는 일일 이용객 3000여명, 연간 약 109만5000명이 이용하는 휴게소이다. 경주휴게소는 많은 여행객들이 이용하는 주요 휴게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경주 휴게소는 현재 한국도로공사, 한국고속도로휴게시설협회, SK이노베이션, SK종합화학 등 협의체와 '휴(休)-사이클'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투명 페트병 라벨 떼기 등을 통해 휴게소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하고 자원 순환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는 "휴-사이클 캠페인이 고속도로 휴게소뿐 아니라 각 가정과 기업체로도 확산돼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SK이노베이션과 SK종합화학의 실천적 ESG활동에 경주휴게소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경주휴게소는 캠페인에 참여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업사이클링한 제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구입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 고속도로 이용객이 환경적 가치를 보다 가까이서 접하고 느낄 수 있게 했다.
임 소장은 "업사이클링 제품에 대한 대중적 홍보와 함께 폐자원의 선순환이라는 사회적 인식 개선을 통해 실질적인 제품 판매로 연결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제품 판매가 결국 버려진 자원의 두 번째 쓰임을 가능하게 하는 '지속가능한 소비'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캠페인 진행 이후 고객들이 라벨 떼기 인증샷에 적극 참여해 준 덕분에 전용 수거함에 깨끗한 페트병이 크게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특히 분리 배출한 페트병으로 업사이클 제품을 만들어 취약계층에 전달한다고 하니 고객의 호응과 참여율이 높다는 것이다.
임 소장은 "아마도 내가 실천한 분리배출이 눈으로 확인 가능한 기부로 연결되어 의미가 남다르다고 느끼는 고객이 많아 호응이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빨리 소기의 성과를 내 고객들에게 더 큰 보람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경주휴게소를 찾는 많은 방문객이 업사이클링 매장을 보고 페트병 등 폐플라스틱으로 이렇게 다양한 제품이 만들어진다는 걸 놀라워한다"면서 "캠페인이 정착되고 휴게소를 찾는 분들이 라벨 떼기 등 PET병 분리배출을 습관화할 수 있도록 경주휴게소가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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