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20·광주여대)을 향해 비난을 퍼붓던 네티즌들에게 일침을 날린 방송인 홍석천이 "저 잠 좀 자게 해달라"며 문자폭탄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홍석천은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선수 응원했다가 장난 문자에 문자폭탄 맞고 대답해 줬더니 그걸 또 자기들 커뮤니티에 올려 사람 평가하고 욕하고 이젠 협박성 문자도 온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참 가지가지"라며 "제 위로가 필요한 분들은 따로 있으니 쓸데없는 문자는 자제해 주시길, 이젠 답 안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격하는 거에 재미 들린 분들, 그만해도 된다"며 "똑같은 문자 자꾸 보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상담해드리는 거 최대한 해드리는데 너무 늦은 밤이나 새벽에 계속 보내시면 저도 예민해져서 잠을 못잔다”며 “상담을 그만해야 될 것 같다. 답 잘한다고 소문났냐"고 덧붙였다.
앞서 안산은 지난달 24일 혼성전에서 첫 금메달을 따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안산의 숏컷 헤어스타일과 과거 인스타그램에 쓴 단어 등을 문제 삼으며 남성혐오 성향이 강한 페미니스트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홍석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활의 민족인가 종목마다 10점을 쏘아대며 금을 따내는 우리 선수들 박수치고 응원하고 울어도 본다"며 "세상 멋지고 아름다운 우리 선수들 자랑스럽고 또 위대하다”며 적었다. 이어 “머리 길이로 뭐라뭐라하는 것들, 내 앞에서 머리카락 길이 얘기하면 혼난다”며 안산을 응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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