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혐한 인사 햐쿠타 나오키 자신 트위터에 망언
일본 한국에 패한 뒤 한국 배구팀 선수 외모 품평
[파이낸셜뉴스]
일본 한국에 패한 뒤 한국 배구팀 선수 외모 품평
혐한(嫌韓) 인사로 유명한 일본 작가의 60대 작가 햐쿠타 나오키가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의 외모를 비하하는 트윗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늘 4일 햐쿠타의 트위터를 살펴보면 그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과 한국 간 여자 배구 경기를 봤는데 한국 선수 모두 얼굴 수준이 높다"고 비꼬았다.
이어 그는 "올림픽이라고 해서 어쩌면 선수 전원 모두 더 이상 말하면 논란이 될 수 있으니 말하지 않겠다"고 글을 썼다.
한국 여자 배구 선수들이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뉘앙스로 해석될 수 있다.
이와 관련, 일본 자민당 관계자는 아사히신문의 주간지 아에라(AERA)를 통해 "인종차별에 민감한 시대에 왜 이런 트윗을 올리는 건지 모르겠다"고 햐쿠타를 비난했다.
이어 그는 "햐쿠타는 머리도 좋고 훌륭한 작품도 남기고 있다"면서도 "이 같은 발언은 한국에 대한 억측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차별적인 발언이다"고 했다.
극우 성향의 소설가인 햐쿠타 나오키는 가미카제(神風·자폭 특공대)를 소재로 한 '영원의 제로(O)'를 써서 유명해졌다. 500만부 넘게 팔린 이 책은 영화로도 제작됐다.
일본 내에서 대표적인 혐한 인사로 꼽히는 그의 이런 포스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7년 북한과 전투 상태가 되면 재일 한국·조선인을 "짓눌러 죽일 수 있다"는 글을 SNS에 남겼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9년 4월에는 지하철 내 한국어 안내에 대해 "구역질 난다"는 발언도 했다.
햐쿠타의 발언에 일부 일본 누리꾼들은 동조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하쿠타를 비난했다. 이런 트윗으로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말라는 것이다.
한편, 한편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4일 열린 터키와의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 2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반면 일본 여자 배구팀은 지난달 31일 한국에 패한 뒤 예선 탈락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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