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전서 세계랭킹 4위 터키 격파
'배구여제' 김연경 28득점 맹활약
6일 브라질-러시아 승자와 4강전
'배구여제' 김연경 28득점 맹활약
6일 브라질-러시아 승자와 4강전
한국은 4일 오전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유럽의 강호 터키를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대 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승리했다.
모든 선수가 고루 활약한 가운데 '배구여제' 김연경(33·상하이)이 28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박정아(28·한국도로공사)도 16득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한국과 터키는 각각 2, 3세트와 1, 4세트를 가져오면서 접전을 벌였다. 1세트에서 한국은 터키의 맹공에 맞서 9-9까지 따라갔지만 17-25로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는 한국이 처음부터 점수차를 벌렸다. 중간에 리시브가 다소 흔들렸지만 김연경, 김수지(34·IBK기업은행), 염혜선(30·KGC인삼공사) 등이 활약하며 8점차로 터키를 따돌렸다.
승부처가 된 3세트에선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28-26으로 세트를 따냈다. 박정아의 동점타와 블로킹 연속 득점이 돋보였다.
한국은 4세트를 내준 후 마지막 세트에서 다시 한번 집중력을 과시했다. 5세트 초반 3-6까지 밀렸지만 끈질기게 따라붙어 드디어 8-7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 점차 추격을 허용한 한국은 14-13 상황에서 김연경의 강스파이크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김연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누가 우리가 4강에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했겠나. 원팀이 돼 4강에 올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며 "준결승은 한 점이 더 중요하다. 간절함으로 더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극적으로 4강에 진출한 한국은 지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5년만에 동메달 혹은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오는 6일 브라질-러시아 경기 승자와 4강전을 치른다. 남은 2경기에서 1번 이상 이기면 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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