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시 하천은 지난 1994~2020년 평균에 비해 한강 본류의 경우 평균수온이 2.2~2.3도 높아졌고, 지천은 2.2~2.8도 상승했다.
이러한 수온 상승 추세는 평균 최고 수온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한강(노량진)을 보면 26.7도로 예년(24.1℃)에 비해 2.6도가 높았다. 안양천은 평균 최고 수온이 31.2도로 예년(28.1도)보다 3.1도나 상승했다. 안양천의 경우 지난 1994년 이후 27년 만에 수온이 가장 높았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한강 본류보다 지천의 수온 상승 폭이 더 큰 이유에 대해 "지천은 한강에 비해 수심이 얕고 유량이 적어 기온 변화에 훨씬 민감하기 때문"이라며 "유량이 매우 적은 소하천이나 정체구간의 경우 기온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수온 상승은 환경 변화에 민감한 소하천에서의 생태 건강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연구원은 실제로 최근 폭염 기간 동안 서울 소하천에서 발생했던 물고기 떼죽음 사고 두 건이 급격한 수온 상승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이 하천 생태계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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